육계 병아리 입식수수 증가·종계 생산성 회복
산란계 입식량 늘고, 성계 도태 수수 크게 줄어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올 겨울 양계산물의 수급은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양계산물의 가격이 평년대비 낮지는 않은 수준이라 일각에서는 수급불안을 우려하고 있지만, 현재 사육수수를 감안 할 경우 올 겨울 수급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관측자료를 통해 지난 10월부터 이달까지 육계 병아리 입식 수수를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0월 병아리 입식 마릿수는 전년 대비 1.9% 내외 증가한 6천762~6천897만수, 이달에는 지난해와 비교해 4.0%가량 늘어난 6천679~6천809만수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도계수수역시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달 도계수수는 지난해 대비 1.5% 내외 증가한 6천642~6천774만수, 오는 12월에도 전년 동기대비 3.5%정도 증가한 6천521~6천649만수로 전망했다. 다만 고병원성 AI 발생 상황에 따라 도계수수는 변동될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아울러 최근 농림축산식품부가 닭고기 업계와 닭고기 수급 상황을 점검한 ‘닭고기 공급 확대를 위한 협의회’서도 닭고기 수급 동향을 점검한 결과 육용종계 생산성이 회복되고 (정부가 추진한)수입 종란에서 나온 육계가 입식되면서 닭고기 공급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농식품부는 아직은 이러한 물량이 시장에 공급되기 까지는 시간차가 있어, 공급 부족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병아리 입식을 위한 자금(800억원)을 지원(융자)하고 연말까지 입식 확대를 육계 계열화업체들에 요청했다. 또 주요 계열화업체들도 수급안정을 위해 병아리 추가 입식 등 닭고기 공급 확대에 적극 협력키로 한 것으로 전해져 올겨울 닭고기 공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계란의 경우도 지난 5월부터 일선 농가에 병아리 입식이 전년대비 늘어 올겨울 생산량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관련업계는 특히 지난 9월달 산란성계 도태 수수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과 관련해 올겨울 과잉공급까지도 우려하고 있는 상황.
계란 유통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공급량이 약간 부족한 느낌으로 곧 11월 김장철을 앞두고 예전에도 늘상 그랬듯 각종 대형 할인행사가 기다리고 있어 유통현장서는 물량확보에 노력하는 중”이라면서도 “다만 현재 상황은 일선농가의 사육수수부족이 아닌 생산성 저하 문제로, 계란 생산량이 사육수수대비 제자리를 찾을 경우 시장은 공급과잉으로 흘러 갈수도 있어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