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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푸르밀 전주공장 폐업 예고…낙농가 불안 고조

사업구조 개편에도 적자 눈덩이…대구공장만 존립키로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살얼음판 속 납유…지난해 ‘사업종료’ 악몽 재현 우려
농가생존권 보호·생산기반 유지 위한 행정 뒷받침 필요

 

푸르밀 전주공장이 올해를 끝으로 문을 닫게 되면서 낙농가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푸르밀이 전북 임실에 위치한 전주공장을 올해 12월까지만 운영키로 했다. 직원 희망퇴직 절차에 들어간 푸르밀은 전주공장 폐업 후 일부 시설을 대구공장으로 옮겨 생산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미 푸르밀은 지난해 10월 누적된 적자경영으로 사업종료를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노사, 낙농업계, 대리점 등의 반발로 이를 철회한 푸르밀은 30% 인원감축, OEM 사업 적극 유치 등 선택과 집중을 통해 흑자경영 달성을 위한 사업구조 개편에 나서기도 했다.
그럼에도 적자경영을 극복하지 못한 푸르밀은 결국 대구공장만 남겨 사업을 이어가기로 결정한 것.
전주공장 폐업이 예고됨에 따라 대리점 점주, 운송업자는 물론 지역경제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푸르밀 전주공장에 원유를 납유하는 임실지역 20여 곳의 목장은 대구공장으로 납유를 계속하게 됨에 따라 당장에 급한 불은 껐지만, 지난해 ‘사업종료사태’를 겪었던 납유농가들은 또 다시 악몽이 재현될까 불안감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
유업계 전반으로 경영실적 악화가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적자누적이 심화된 푸르밀이 기사회생하기란 결코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푸르밀이 사업을 종료하게 된다면, 농가들이 막대한 자금을 들여 구입한 쿼터가 휴지조각이 된다. 지난해 사업종료 당시 농가들이 추산한 쿼터 규모만해도 120억원이었다.
게다가 유업체들도 추가생산 여력이 없어 새로운 납유처를 찾는 것이 쉬운일이 아니다. 설령 납유처가 있더라도 또 빚을 내서 쿼터를 구매해야 하는 상황이라 결국 생업을 포기할 수 밖에 없다.
전주공장 폐업은 타 유업체 납유농가들에게도 남의 일이 아니다.
중소 유업체를 중심으로 경영악화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형 유업체들도 실적개선을 위해 신사업에 적극 투자하거나, 사업구조 개편에 나서는 등 유업계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어, 주력 사업인 유가공 사업이 축소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푸르밀이 얼마나 사업을 유지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농가 생존권 보호를 위한 대책이 조속히 마련되어야 한다. 이는 지난해 푸르밀 사태부터 꾸준히 제기된 문제”라며 “다른 유업체에서도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는 일이다. 식량안보 차원에서도 안정적인 생산기반 유지가 필요한 만큼 정부와 지자체가 적극적인 행정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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