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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오늘보다 더 밝은 내일을 여는 희망의 ‘가족 목장’

‘서울우유 나100%’ 전용목장 탐방 / 경기 이천 ‘샘뜰목장’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젖소 두 마리로 시작해 연 2톤 납유, 전업농 부부
경찰학과서 축산과로 전향…대 잇기 팔 걷은 아들
조사료 자가배합·효율 개량 역점…목장 내실 탄탄

 

근면과 성실함으로 일관하여 전업농가로 우뚝 올라선 부부가 10년 전부터는 아들까지 합세하여 양질의 원유 2톤을 서울우유협동조합으로 매일 내는 가족노동력 목장이 있다. 
화제의 현장은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 청백리로 811. 샘뜰목장<대표 최명식(65세)>이 바로 그곳이다.
최명식 대표는 어릴 때 마을에서 함께 태어나고 소꿉친구로 자란 임병은씨(64세)와 결혼하고, 1989년 현방2리 16번지 외양간에 수정단계에 접어든 젖소 2마리를 입식하면서 낙농부부가 되었다.

이듬해인 1990년 9월 18일 서울우유 준조합원에 이어 같은 해 11월 11일 조합원(번호 11488)으로 가입했다.
젖소는 매년 늘어나 32마리를 갖고 1994년 현재 위치로 이전했다. 국내 낙농목장이 거의 그렇듯이 이들 부부도 목장 초기에 자본이 없어 사료를 외상으로 이용하고, 우사를 지을 때 철재 등을 외상으로 구입하여 손수 지었던 얘기를 털어 놓았다.
임병은씨는 “1994년 목장을 이전할 때 당시 60평 규모 우사 두 개를 바깥양반(최명식)이 용접하고 나와 아이들이 철재와 지붕재를 붙잡아 주어 지었다”면서 “규모는 작고 볼품도 없으나 가장 애착이 간다”고 손가락으로 가르켰다.
이 후 우사는 늘어나는 젖소두수와 비례하여 3∼7년 간격으로 120평과 150평, 1천평 등을 계속 이어서 지었다.
특히 임병은씨는 “목장 이전당시 S사료를 이용했었는데 사료비가 1개월 연체됐다는 이유로 공급을 중단하여 당시 서울우유에서 OEM방식으로 생산했던 한일사료로 바꾸고, 사료비는 유대에서 공제하는 편리한 방식으로 현재까지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임병은씨는 또 “1994년 트랙터를 판매하던 업자의 말(대금은 형편이 될 때 줘라)만 믿고 1천300만원짜리를 구입해 보름에 한 번씩 받던 유대(30∼40만원) 보다 30∼40배 많아 갚는데 애로를 겪었다” 고 덧붙였다. 
임병은씨는 이어 “아침과 저녁의 착유는 도맡아 하는데 능력이 우수한 젖소들은 예민하여 뒷발질을 종종하여 왼손에 차이고 그 이듬해는 오른손도 차여 실금이 가는 사고를 당하여 큰 고생을 했다”며 “십 수 년 전에는 사각베일러로 볏짚을 묶었는데 고무밧줄을 이용하여 트럭에 적재하다가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임병은씨는 알람시간을 매일 오전 4시45분에 맞춰놓고 일어나 오전 5시 아침 착유를 시작하고 저녁 착유는 오후 5시에 하는 것을 하루도 잊지 않고 실행한다.
샘뜰목장의 미래는 밝다. 최병무(40세) 낙농2세는 어릴 때는 젖소의 분뇨를 치우는 작업이 싫어서 강동대학교 경찰행정학과를 진학하고 의경생활을 했으나 부모님이 일궈놓은 목장을 더욱 번창시키기 경찰공무원을 접고, 2005년 충북대 축산학과에 편입하여 2008년 졸업했다.

특히 최명식·최병무 부자는 자가 6천평과 수도작 8천평 등 1만4천평의 논에서 벼를 수확후 퇴비를 살포, 이탈리안라이그라스를 심는 이른바 경축농업을 시행하고 있다. 
백우리 일대 4만평의 밭과 논에는 옥수수와 후작으로 연맥을 재배하여 원유생산비를 낮추고 있다. 백우리 일대 임대료는 평당 200원으로 다른 농가에서 임대하는 비용(1천원∼1천500원)보다 저렴하다. 
그 이유를 최병무 낙농2세는 “이천농업기술센터에서 최신 농업기술교육을 매년 수시로 받고 있는데 10년 전부터 필지가 공지되면 교육점수와 나이+농업관련 학력을 우선으로 임차해주는 것을 많이 받았다”면서 “좋은 정보를 나누는 이웃의 젊은 후배들에게도 늘어나는 쌀 생산량을 줄이기 위해 벼농사를 짓지 못하는 논이 공지되면 전해주어 활용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 후배들 대부분은 거의 콩을 심어 1천평당 500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고 전제한 최병무 낙농2세는 “본인은 젖소에게 줄 사료작물을 재배하는데 우리목장에서 나오는 축분이 부족하여 인근 농가의 축분을 활용할 정도”라고 했다.
5만4천평에서 수확하는 조사료는 자가 배합프로그램에 의해 섞어서 개체별로 급여한다. 4년 전 ICT 보조사업으로 대당 1천만원에 구입한 개체별 자동사료급여기도 8대 들여놓았다.
최병무 낙농2세는 조사료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단점은 이듬해 반드시 보완하여 이제는 자신만의 조사료 재배방법을 만들었다고 전한다. 따라서 혼자 하던 조사료 수확을 올해는 5명이 ‘벌크피드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하여 최신정보와 기술 등을 공유한다.
최병무 낙농2세는 가축인공수정을 스스로 하여 산유능력과 체형점수도 낮았던 샘뜰목장 젖소들이 최근들어 향상되는 추세다. 
농협 젖소개량사업소에서 지난해 11월 검정한 샘뜰목장 검정두수는 착유우 77두와 건유우 4두 등 모두 139두다.
이 가운데 3산차 ‘샘뜰 459호’의 305일 보정 두당평균 실제 산유량은 1만3천856kg으로 초고능력 젖소다. 이외 ▲샘뜰 411호(4산)=1만3천387kg ▲샘뜰 477호(3산)=1만3천344kg ▲샘뜰 471호(2산)=1만3천93kg ▲샘뜰 470호(2산)=1만3천90kg ▲샘뜰 437호(4산)=1만3천83kg 등 1만3천kg 이상 초고능력우가 6두에 달한다. ‘샘뜰 422호(4산)’의 305일 유량도 1만2천765kg에 이르는 등 1만2천kg 이상 즐비한 고능력 젖소들은 샘뜰목장을 이끄는 기둥 소들이다.
다만 두당평균 체세포수가 17만6천(cell/ml)로 다소 높은 편이지만 체세포 50만 이상 젖소가 8두로 이 들의 세심한 개체관리가 요망되고 있다.
최병무 낙농2세가 지역의 농축산업과 사회발전을 위해 몸담고 있는 단체만도 ▲이천쌀전업농회(총무) ▲이천농업경영인회(감사) ▲백사주민자치회(위원) ▲이천시 쌀연구회(부회장) ▲백사방범대(야간순찰) ▲백사의용소방대(화재시 보조) ▲백사체육회(사무국장) ▲백사 산수유축제추진위원회(사무차장) ▲이천시농업정책자문단(위원) 등 부지기수다.
임병은씨도 백사지역 발전을 위해 김치나눔행사와 경로잔치, 꽃길 가꾸기 운동에 앞장서는 봉사활동지도자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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