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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경쟁력 있는 현장 / 낙농2세 개량동호회 ‘밀크마스터’

밀어 주고, 끌어 주고…신구 회원간 ‘조화’ 강점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ASF, 코로나19 등으로 오랜 시간 품평회가 열리지 못한 가운데, 낙농인들의 축제, 한국 홀스타인 품평회가 6년만에 개최된다는 소식에 개량과 품평회에 관심을 갖고 있는 전국 낙농가들의 기대가 한껏 부풀어 오르고 있다. 개량동호회 ‘밀크마스터’(회장 이천호) 회원들 역시 마찬가지다. 고양 및 파주 낙농 후계자들이 주축으로 활동하고 있는 낙농2세 모임 밀크마스터는 품평회에 대한 오랜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전국단위 행사에 참여한다는 생각에 가슴 설레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에 경기 고양 억척목장(대표 한광일)을 방문해 품평회 준비가 한창인 밀크마스터 회원들을 만나보았다.

 

지역별 경진대회 우수한 성적 자랑…전도 유망 모범조직 
소통과 교류의 장 품평회, 목장 성장의 터닝포인트 기대

 

 

오전 9시가 조금 넘은 시각, 한국홀스타인 품평회에 참가하는 억척목장의 출품우 손질을 위해 밀크마스터 회원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땀이 폭포같이 쏟아지는 35도가 넘는 무더위에도 밀크마스터 회원들은 출품우들을 제소마냥 씻기고 털을 정리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시니어 회원들도 목장을 찾아 노하우 전수를 아끼지 않았다. 
올해로 활동 10년차를 맞이한 밀크마스터가 품평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비결로 꼽은 회원간의 끈끈한 정이 엿보이는 광경이었다. 

억척목장 한광일 대표는 “밀크마스터는 품평회와 젖소개량에 관심이 많은 낙농 2세들이 모여 품평회 준비뿐만 아니라 정보교류, 친목도모 등을 주 활동으로 삼는 동호회로 농가 19명과 동약업계, 사료업계 관계자가 함께 참여하고 있다”며 “우리 동호회는 신구 회원간의 조화가 강점이다. 시니어 회원들이 활동을 뒷받침해주고, 열심히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또 다른 회원들의 목장일 까지도 자신의 일처럼 발벗고 나서 도와 주다보니 시너지 효과가 더해져 품평회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얻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목골목장 안장수 대표는 “모임이 오랫동안 유지될 수 있는 것은 순수하게 소와 품평회를 좋아하는 농가들이 모여있기 때문이다. 또, 유명하고 안유명하고를 떠나서 회원들의 목장 성적이 좋기 때문에 동호회 분위기가 좋고, 품평회에 나갔을 때 더 힘이 된다. 이번 품평회도 나 혼자만의 소가 아니라 밀크마스터의 소라고 생각하고 힘든 준비 과정도 회원들이 함께 하니 수월하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렇게 밀접한 유대관계를 자랑하는 밀크마스터 회원들은 품평회에서 개인의 성과도 중요하지만 동호회의 성적이 더 소중하다고 입을 모은다.  
경연목장 이종률 대표는 “개인적으로 상을 받았을 때도 매우 기뻤지만 2016년 ‘서울우유 홀스타인 경진대회’서 우리 동호회가 지역대항을 벌이는 ‘카운티 허드’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을 때는 눈물이 날 뻔했다. 그 이후로 품평회 ‘카운티 허드’ 부문에서는 3등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는 것 같다”며 “동호회 이름으로 상을 받는 것이 더 보람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출품우도 같이 고르고, 품평회 참여도 더 독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품평회가 가지고 있는 매력에 대해 용소목장 유준우 대표는 “상도 중요하지만 품평회는 쇼장에서 내 소가 어느정도 수준에 올라왔는지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라며 “체형이 좋은 소들을 만들어 냈다는 것에 대한 개인만족도가 크다. 또, 그런 소들이 유량이 많고 건강하기 때문에 소를 개량하고 품평회를 통해 성과를 확인하는 일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주목장 이인철 대표는 “목장일만 하게 되면 스스로 갖혀버릴 수 있다. 품평회 하나로 지역 농가들과 같이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을 함으로써 내 목장이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할 수 있다”며 “밀크마스터는 회원들이 모여 특정정액을 넣어 태어난 송아지를 보러다니고, 정액선별을 위한 의견교환, 정액공동사업도 같이 한다. 이러니 회원들의 성적이 좋을 수 밖에 없다. 실제 매년 서울우유 선형심사 성적 100두 안에 우리 회원농가들이 전부 포진해 있고, 상위 10위 안에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6년만에 열리는 한국홀스타인품평회를 기다리며 거는 기대감도 크다. 
한광일 대표는 “여러 품평회를 나가보았지만 전국단위 규모의 품평회는 느끼는 감정이 다르다. 전국대회에서 심사위원이 내 소를 비교심사를 할때에 그 희열이 정말 짜릿하다. 품평회의 매력이란 그런 것”이라며 “열심히 품평회를 준비하고 있지만, 결국 목장마다 제일 좋은 소를 내보내기 때문에 결과는 부딪혀 봐야 아는거다. 결과보다는 낙농인의 축제인 만큼 회원들과 같이 놀고 오겠다는 마음으로 품평회를 즐기다 오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한국홀스타인품평회에 출품우를 내보내는 억척목장은 빠른 도시화로 환경적 제약이 있음에도 이를 노력과 열정으로 극복한 모범이 되는 목장이다. 
억척목장은 고양지역에서 선형점수 평균(2022년 기준 82.5)이 매우 높은 우군을 자랑한다. 특히, 유용강건성(82.9)과 좋은 유방 형질(82.6)을 보여주는 등 억척목장은 강건성이 매우 우수하면서도 유량이 많아 오랫동안 우유를 생산하면서도 건강한 개체들이 많다는 것이 특징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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