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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미래를 잇는 희망의 현장> 경기 안성 ‘형규목장’

송아지 2두 밑천 삼아 135두로 10년간 2세 수업, 아들에게 대물림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예취기용 갈퀴 등 장비 직접 제작 활용…작업 효율화

축분뇨 관리 법률위반 혐의 무죄 선례 남겨 2차 피해 방지


송아지 2마리로 시작한 낙농가가 40년간 근면과 성실함으로 일궈낸 어엿한 전업목장을 최근 대물림하여 화제다.

경기도 안성시 대덕면 토현리 140(도로명 대덕면 김중만 장군길 157-71) 김학원씨(73)는 목장 대물림 수업을 10년한 아들<김석기 대표(45)> 에게 지난해 4월 목장경영권까지 모두 넘겨줬다.

안법고교를 졸업한 김학원씨는 70년대 현대건 설직업훈련원에서 배관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건설 붐이 한창 일던 8081년까지 중동에서 월 60만원을 받고 기술자로 근무했다. 당시 일반회사 직원 월수입 20만원 보다 세배 많았다. 또 서울우유 2공장(용인)에서 4년간 배관사로도 근무했다.

김학원씨는 박정희씨(70)와 결혼하고, 현재 목장이 위치한 밭 600평을 마련했다. 이들 부부는 1981년 계류식우사 20평을 직접 짓고 6개월령 젖소 송아지 두 마리를 입식시켰다. 우사 끝에는 예닐곱 평 살림집도 만들었다.

배합사료를 구입할 돈이 없어 지게를 짊어지고 인근의 야산과 들로 나가 낫으로 풀을 베어 먹였다. 젖소는 햇수가 거듭할수록 늘어 80년대 중반 10마리가 되어 예초기를 구입하여 풀과 사료작물 심어 베어 먹였다. 작업효율 증진을 위해 예초기에 부착하여 사용하는 갈퀴를 개발했다.

김학원씨는 맨 처음 만든 예초기 부착 갈퀴는 재질이 쇠로 튼튼하기는 했으나 무거워 팔에 무리한 힘을 가중시켰다면서 고강도 플라스틱에 이르기까지 7번에 걸쳐 단점을 최종 보완한 예취 기용 갈퀴는 목초는 물론 콩을 쉽게 수집할 수 있어 요즘도 관련농가로부터 주문이 온다고 환하게 웃었다.

그가 90년대부 터 2010년대까지 실제 제작하여 활용하는 진압기의 성능도 우수하다.

김학원씨 는 목장의 일은 사람보다 장비가 다 알아서 한다며 장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근면과 성실함으로 일관한 김학원·박정희 부부는 1996년 기존의 목장 아래 밭과 논 800평을 구입하고 400평 규모 개방식 우사를 짓고 탠덤을 놓았다. 계류식 우사는 100여평 농기계사로 개축 하고 3층 규모 살림집도 지었다.

특히 이들 부부는 2000년에 300평 우사를 이어 짓고, 비육우사도 200평으로 널찍하게 만들었다. 아들이 대물림을 희망해온 2012년에는 운동장시설 하우스 200평을 포함한 최신식우사 1천평을 건립하여 작업동선을 쉽게했다. 착유장도 12두 복열 24두 동시착유 탠덤을 설치하여 견학 오는 낙농가가 많았다고 김학원씨는 귀띔한다.

국민대학교 기계자동차공학부에서 자동차학을 전공한 김석기 대표는 배운 전공을 기업에 근무하면서 활용했었으나 부모님이 힘들여 일궈온 목장을 번성케 함이 중요하여 대물림 수업을 받게 됐다면서 대물림 수업 10년이 흐른 지난해 4월 목장경영과 1982년 부친이 받은 서울우유조합원 번호(8359)까지 받아 책임감이 크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국립한경대 대학원에서 동물생명자원학 석사학위를 이수중이다.

김 대표는 우유와 유제품의 수입이 오는 2026년 무관세 될 경우 가격경쟁이 힘이 든다. 살균유와 멸균유와의 차이점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개선도 시급하다지자체에서 몇 년 전 만해도 2세 축산농가에게는 축사거리제한을 완화 또는 열어 놓았는데 근년에는 이마도 막는 등 축산 축소를 위한 조례개정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많은 낙농가들이 비싼 임대료를 줘가면서 밭을 임대하여 옥수수를 재배하는 것은 사료비절감 보다 목장에서 나오는 축분처리 때문이다. 형규목장은 올해도 자가 5천평과 임대 8천평 등 13천 평에 사일리지용 옥수수를 재배하고 후작으로 수단을 심었다.

지난해는 2만여평에 옥수수를 재배했으나 인삼밭과 고구마 재배 농가가 임대료를 올려 올해는 줄였다 한다.

특히 사료작물포에 퇴비를 냈는데 민원이 발생하여 수원지방법원 평택지원에(가축분뇨의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2년 간 법정시비가 붙었다가 최근 무죄로 나왔다.

이와 관련 김학원씨는 양질의 사료작물을 재배하여 소에게 급여하기 위해 발효된 우분을 밭에 냈는데 어떻게 범법자가 되느냐며 2년간 싸운 결과 무죄판결을 받았다면서 본인과 비슷한 양축농가가 전국에 산재한 만큼 관련 일이 발생하면 벌금은 내지 말고 당당히 싸워나갈 것을 당부했다.

농협 젖소개량사 업소에서 지난 8월 검정한 형규목장 성적은 총 검정두수 135<경산우 85(착유우 72+건유우 13)> . 이 중 착유기록 70두의 두당평균 유량은 305일 보정 1806kg. 평균산차는 2.6산으로 전국 평균 보다 다소 많고, 길다.

특히 형규 189’ 3산차 젖소 305일 실제 산유 량이 15982kg에 이르고, 성년형은 무려 16 276kg에 달하는 초고능력젖소.

형규 11=13848kg(6) 형규 120 =13284kg(5) 형규 208=13226kg(2) 형규 94=1352kg(3)는 형규목장을 이끄는 고능력 젖소들. 다만 체세포 50만 이상 개체가 많이 발견되어 체세포 관리통지서를 잘 활용하여 적절한 관리가 요망된다.

지난 8월은 날씨가 무더워 젖소가 스트레스를 받아 형규목장에서 낸 원유는 하루 평균 2150kg으로 쿼터 2396kg보다 적지만 봄에 초과하고, 선선한 바람이 불면 젖소가 컨디션을 되찾아 납유량은 쿼터에 도달할 것이다.

형규목장은 2012년 안성팜랜드에서 열린 1회 안성시 홀스타인품평회형규 아톰 본드 392를 출품하여 그랜드챔피언을 수상했다. 지난해부터는 서울우유 방침에 따라 모유와 성분 이 비슷한 A2우유 생산을 위한 A2정액으로 시술도 한다.

1990년대 서울우유 대의원과 안성낙우회장을 거쳐 2000년대 안성낙농축산계장, 안성헬퍼회 장 등을 지낸 김학원씨는 2008년부터 색소폰을 배웠다. 불러주는 곳에는 기꺼이 찾아가 연주하 는 그는 중앙대 평생교육원에서 명리를 배우고 2018년부터 안성향교 사무장을 지내고, 학사취 득을 위해 한국방송통신대학 문화교양학과에도 입학했다.

안성젖소검정연합회에서 8년 동안 총무를 맡아 본 김석기 대표는 지난해 목장을 물려받음과 동시에 회장으로 추대됐다. 따라서 앞으로 안성 지역 검정사업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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