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이하 한우자조금)가 한우와 국내산 쇠고기의 차이점과 구분법을 소개했다.
‘국내산 쇠고기’는 6개월 이상 국내에서 키운 소의 고기를 의미하는 것으로 ‘원산지’라고 이해하면 쉽다. 국내에서 키우는 다양한 품종을 도축하면 국내산 쇠고기에 해당한다.
국내에서 키우는 소는 한우, 육우, 젖소가 있으며, ‘한우’는 외래종과 피가 섞이지 않고 우리나라에서 기른 순수 혈통의 소를 의미한다. 현재 유엔식량농업기구에 등재된 한우 품종은 5종으로 황우, 흑소, 제주 흑소, 칡소, 백우 등 5종이다. 황우는 흔히 한우를 떠올렸을 때 생각나는 누런 색상의 소로, 나머지는 검은색(흑소, 제주 흑소), 흰색(백우), 검은 얼룩(칡소) 등 특징적인 색이 나타난다.
‘육우’는 고기를 얻기 위한 목적으로 키운 소로, 수컷 젖소나 새끼를 낳지 않은 암컷 젖소, 품종이 섞인 소(교잡우)를 포함한다. ‘젖소’는 새끼를 낳은 경험이 있고 우유를 생산하는 암소를 말한다.
이처럼 국내산에도 품종이 다양하므로 ‘국내산’으로만 원산지를 표기하는 것이 아니라 국내산(한우고기), 국내산(육우고기), 국내산(젖소고기) 등 괄호 안까지 정확히 작성해야 올바르게 표기한 것이다.
맛과 영양을 중시해 한우를 찾는 소비자들은 국내산 쇠고기와 한우를 구분하고 싶어 하고, 간혹 잘못 사지 않았는지 불안해하기도 한다. 아직 뼈가 붙어있는 지육 상태라면 맨눈으로 차이점을 구분할 수 있다. 도축을 마친 지육은 등급판정 도장을 받는데, 적색 도장이 찍힌 것은 한우고기, 녹색은 육우고기, 청색은 젖소고기로 각각 알아볼 수 있다. 그러나 소비자 구매단계인 정육 상태에서는 구별이 어렵다.
이럴 땐 쇠고기이력제를 활용하면 된다.
구입한 고기 포장지에 인쇄된 쇠고기 이력번호를 축산물 이력제 홈페이지 또는 앱에서 검색하거나 QR코드를 인식하면 이력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소 사육·도축·포장처리·판매 단계별 정보가 입력되어 어떤 소가 어디서 태어나고 길러졌는지, 언제 도축했는지, 어디서 판매했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정부 기관 및 한우 관련 단체들은 정기 단속과 한우 인증제도 함께 실시한다. 특히, 한우자조금은 전국한우협회에 사업을 위탁해 ‘한우 유통감시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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