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냉장육 증가세 위협적…“자급기반 보호 대비를”
국내 쇠고기 시장은 미국산 수입쇠고기 우위 시장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으며, 더 이상 자급률 하락을 허용한다면 한우고기의 설 자리도 위협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되고 있다.
전국한우협회(회장 김삼주) 한우정책연구소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쇠고기 소비량은 13.6kg이며, 이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미국산이 5kg으로 국내산(한우, 육우 포함) 4.8kg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고기의 소비량은 '20년 4.2kg에서 '21년 4.4kg으로 0.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안 미국산은 4.4kg에서 5kg으로 13.6%가 증가했다.
미산 수입육이 더욱 위협적인 면은 냉장육의 비중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는 것.
'21년 미국산 냉장육 구이용(등심, 안심, 채끝 등) 수입량은 1만4천926톤으로 전년대비 30%가 증가했다.
부위별로는 안심이 87%, 채끝이 65%, 등심은 23%씩 각각 증가했다.
이 같은 현상은 편의점, 온라인 판매 등에서 스테이크용 밀키트 상품의 판매가 확산되면서 그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난 것과 연관이 깊다는 분석이다.
한 관계자는 “한우가격이 장기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쇠고기 수입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5년간의 자료를 보면 1인당 쇠고기 소비량은 2kg 증가한 반면 자급률은 38.9%에서 35.7%로 3.2%p 하락했다”며 “특히, 미국산 구이용 부위의 냉장육의 수입량 증가는 국내 한우고기 소비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품목인 만큼 매우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에 대한 선제적 대비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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