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동일타입서 다른 유전자 일부 확인…“변이 의미 아냐”
환경부가 국내 ASF 변이 바이러스의 존재 가능성을 일축했다.
지난 2019년 9월 국내에서 ASF가 처음 발생한지 2년이 넘은데다 야생멧돼지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확산되며 일부 수의전문가들은 바이러스 변이 가능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여기에는 바이러스 유입의 완전한 차단을 현실적으로 기대할 수 없는 북한으로부터 새로운 바이러스가 들어왔을 가능성도 포함돼 있다.
환경부는 이와 관련 적어도 지금까지는 바이러스 변이나 새로운 유입 가능성을 뒷받침할 어떠한 근거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환경부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정원화 팀장은 “지난해 4월 강원도 고성에서 ASF 항체를 가진 야생멧돼지 개체가 단 한 건 발견되기도 했다”며 “그러나 항체를 가진 개체가 추가로 발견되지 않은 상태에서 ASF 바이러스의 토착화로 연결시키는 것은 무리”고 설명했다.
항체 보유 개체의 확인을 계기로 국내 ASF 바이러스가 토착화, 독성이 약해지면서 감염개체의 생존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 과정에서 항체가 생길 수 도 있다는 일부 시각을 부인한 것이다.
국내에서 ASF 바이러스의 변이 사례는 단 한건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도 확인했다.
정원화 팀장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동남아에서 유행하고 ASF바이러스 모두 조지아주 계열의 G2타입임을 전제, “경기도 파주에서 비슷한 시기에 G2 타입이라는 골격은 같은데 한 두 개 정도 유전자가 다른 바이러스가 확인되기도 했다”며 “하지만 18만개의 유전자 가운데 한, 두개 차이난다고 해서 변이로 볼 수는 없다. 더구나 그 외 국내 바이러스는 유전학적으로 차이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ASF 바이러스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데다 우리나라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아직까지 변이 바이러스를 찾아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정원화 팀장은 “혹여 우리가 모르는 병원성이 존재하는지 지속적으로 추적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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