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응답자 63% "고기 오인하지 않을 명칭 필요"
유래별 식물성대체육·미생물대체육 선호...안전성 검증체계 구축을
소비자들은 ‘축산물 대체식품'에 ‘육’이나 ‘고기’라는 명칭을 써서는 안된다고 답했다.
한국소비자연맹(회장 강정화)은 지난 9월 28일~10월 6일 수도권에 거주하는 10대~60대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통해 ‘축산물을 대체할 수 있는 단백질 식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조사했다.
이에 따르면 ‘축산물 대체식품’은 ‘대체육’ 등의 명칭으로 유통·판매되고 있으나 대부분 소비자(88.6%)는 용어만 인지했다.
적합한 명칭으로는 단백질유래별로 식물성 대체육, 미생물 대체육 등이 22.4%로 가장 많았다.
다른 명칭으로는 대체단백식품(19.6%), 육류대체단백질식품(19.2%), 육류대체식품(18.6%) 등이 뒤따랐다. 특히 명칭에 ‘육’이나‘고기’를 사용하지 않아야 된다는 응답이 62.8%로, 소비자들이 이해하기 쉽고, 고기로 오인하지 않을 명칭이 필요하다고 봤다.
‘축산물 대체식품’ 섭취경험은 10명 중 2명(19.6%)에 머물렀고, 이중 콩 단백질 식품에 대한 섭취경험(96.9%)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아울러 섭취경험이 있는 식품 종류 중 ‘콩 단백질의 대체식품’이 ‘곤충을 이용한 식품’과 ‘버섯을 이용한 대체식품’보다 맛, 식감, 가격에서 만족도가 낮게 나타났다.
‘축산물 대체식품' 개발은 10명 중 9명(92.6%)이 필요하다고 인식했다. 다만 개발 시 기존에 없던 새로운 방식으로 생산되는 식품이기 때문에 안전성을 가장 우려했다.
우선적으로 고려할 사항 역시 안전성 검증 철저와 체계화된 안전관리기준 마련을 꼽았다.
개발이 필요한 이유로는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21.8%)와 동물살생 감소(17.6%)를 제시했다. 우려되는 점으로는 알레르기 등 안전성(44.6%), 기존 육류에 비해 식미감이 떨어지는 것(33.6%)을 전했다., 축산물을 대체할 수 있는 단백질 식품에 대해 잘 알고 있거나 연령이 낮을수록 안전성보다 식미감을 더 우려하고, 10대는 특히 안전성보다 가격상승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신기술을 이용한 식품의 섭취의향은 완전영양식품(65.8%)과 식물성 대체단백질 식품(63.6%)이 높고 곤충 단백질식품(26.0%)이 낮았다.
이 결과를 토대로 한국소비자연맹은 축산물 대체식품에 대해 소비자의 올바른 선택을 위한 적합한 명칭 지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안전성 검증체계 구축과 더불어 알레르기 여부나 어떤 원료에서 어떻게 만들어진 식품인지를 소비자가 명확히 일 수 있는 표시방법 등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고기를 대체하는 식품이니만큼 고기 같은 식감이나 맛 등의 품질개선이 요구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미래 식품환경의 변화에 대한 새로운 기술 적용의 필요성은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인지하고 있으므로 정부, 업계, 학계, 소비자 간의 지속적인 소통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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