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농촌진흥청이 닭에서 계란을 만드는 세포를 분리해 배양하는 기술을 확립, 계란을 이용한 의약품 제조가 용의해질 전망이다.
농진청이 최근 재조합단백질 생산 연구에 필요한 닭 난관팽대부의 상피세포를 분리하여 체외에서 배양하는 기술을 확립했다.
계란이 만들어지는 난관은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이 이루어지는 생식기관으로 난관채, 난관팽대부, 난관협부 3개의 부위로 나누어져 있다.
특히 난관팽대부는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양의 계란 단백질을 생산할 수 있어 계란을 이용한 바이오의약품 등 재조합단백질 대량 생산 연구에 핵심 조직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닭 난관 상피세포는 닭에서 직접 세포를 분리해 연구에 이용하고 있는데, 그동안 분리와 배양이 원활하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는데 연구진이 난관팽대부 내부 조직에 효소를 처리해 상피세포를 분리하여 체외 배양에 성공한 것이다.
이번에 확립한 닭 난관 상피세포 체외 배양 기술은 재조합단백질 대량 생산에 필요한 프로모터(각 유전자의 상류 지역에 존재하며 유전자가 언제, 어디서, 얼마나 발현될지를 주로 결정하는 염기서열 영역) 개발 등 다양한 응용 연구에 직접 활용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류재규 동물바이오공학과장은 “이번에 확립한 닭 난관 상피세포의 분리와 체외 배양 기술은 계란을 이용한 바이오의약품 등 재조합단백질 생산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애니멀 바이오사이언스(Animal Bioscience)’ 2021년 8월호에 게재됐다.
축산신문, CHUKSA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