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합천축협(조합장 김용욱)이 한우 개량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합천축협은 2019년부터 농협경제지주 축산연구원(원장 박철진)과 함께 추진한 한우 암소 유전체 분석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축협 혈통보존사업장에 고능력 암소집단을 조성하고, 한우사육 조합원에게 우량 유전자원 공급을 확대하면서 한우 암소개량 기반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특히 합천축협은 그동안 혈통보존사업장을 거점으로 수정란 이식을 활용해 한우 품종개량을 위해 노력해온 결과 지난 8월 1.3톤의 슈퍼한우 ‘황우장군<사진>’을 탄생시키면서 한우 개량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합천축협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황우장군’의 혈통과 관련된 암소들의 우수한 유전능력을 보존하고 확산시키기 위해 축협 혈통보존사업장에서 보유하고 있는 전체 암소에 대한 유전체 분석을 실시했다. 또한 슈퍼한우의 어미를 비롯해 유전체 분석을 통해 선발된 우량암소를 공란우로 활용, 수정란 이식을 통해 한우사육 조합원들에게 우량 유전자원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합천축협과 암소 유전체 분석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축산연구원 박철진 원장은 “현재까지 합천축협 관리 암소 365두에 대해 유전체 분석을 완료했다. 이중 ‘황우장군’과 혈통 연관성이 있는 암소는 103두로 나타났다. 특히 ‘황우장군’의 어미(현재 생존)가 12개월령 체중, 도체중, 등심단면적, 등지방두께, 근내지방도에서 각각 1위, 3위, 4위, 11위, 29위를 기록할 만큼 육량부문 유전능력이 탁월한 암소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지역축협의 암소개량기반 강화를 위해 한우 암소의 유전능력을 가장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최신기술인 유전체 분석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합천축협 김용욱 조합장은 “지역단위 한우 암소개량을 위해 축협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동안 암소개량의 필요성은 꾸준하게 제기돼 왔지만 암소의 유전능력을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기술과 시스템의 한계로 중요성에 비해 활성화가 어려웠다. 최근 암소 유전체 분석을 통해 기존의 평가 방법보다 정확도가 향상된 평가 결과 활용, 어린 나이에 번식우 또는 비육우로 사육 방향 결정, 우량암소 선발 및 공란우 활용 등 다양한 현장 접목이 가능해졌다. 앞으로 유전체 분석사업, 고능력 암소 집단 조성, 수정란 이식사업 등을 통해 암소개량기반을 강화하는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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