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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마 도핑, 한 방울로 가려낸다

한국마사회, 도핑검사 기술 국제적 공신력 갖춰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올림픽보다 57년 앞서 시행...소변·혈액으로 도핑검사


흔히 도핑이라 하면 올림픽 등 대회에 출전하는 운동선수의 약물검사를 떠올린다. 얼마 전 막을 내린 도쿄 올림픽에서도 도핑은 뜨거운 감자였다. 

말도 도핑검사를 한다. 

휘파람 소리로 말이 소변을 누도록 유도하는 직업이 있다. 이름도 생소한 직업인 ’시료채취사‘. 금지약물 검사인 도핑테스트를 위해 경주마의 소변샘플을 채취하는 직업이다.

한국마사회 도핑검사소 소속인 시료채취사는 하루 평균 약 17두의 경주마 소변 샘플을 채취한다. 경주에서 1, 2, 3위를 차지한 경주마들은 경주 직후 의무적으로 도핑검사소로 이동해 시료채취에 응해야한다. 

도핑검사소는 경주 전과 후 채취한 소변과 혈액 샘플을 통해 약 700여 종의 금지약물을 검사한다. 검출된 약물의 종류와 고의성, 검출 횟수에 따라 경주마 관계자는 한국마사회로부터 과태료부터 면허취소 처분을 받을 수 있고 더 나아가 형사처벌까지도 받을 수 있다. 

경주마 이외에도 승용마, 소(청도소싸움)도 도핑검사소의 검사 대상이다.

경주마 도핑의 역사는 운동선수의 도핑보다 더 오랜 역사를 가진다. 고대 그리스 시대엔 ‘말의 능력 향상을 위해 인육을 먹였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로마시대에는 ‘경주마에게 벌꿀주를 먹인 사람은 십자가형에 처한다‘는 기록도 남아있다. 

1900년대 초 까지는 경주마에게 마약을 암암리에 투여했다고 전해진다. 경주 결과에 다분한 영향을 주었던 경주마 마약투여는 공정성 문제로 불거졌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1911년 최초의 경주마 도핑검사가 오스트리아에서 시작됐다. 

이는 올림픽 도핑검사보다 57년이나 앞선다.

우리나라는 1976년 경주마 도핑검사를 시작했다. 한국마사회는 1997년 국제경마화학자협회(AORC) 주관 국제숙련도시험에 합격한 이후 올해까지 25년 연속 합격하며 도핑검사 기술의 공신력을 증명해오고 있다. 

한국마사회 도핑검사소는 연간 1만 건 이상의 국내 경주마 약물검사를 수행하고 있다. 2015년부터 코로나 팬대믹(대유행) 이전인 2020년까지 마카오 경마장의 도핑검사 또한 대행해왔다. 

실제로 한국에서도 경주마 금지약물은 종종 검출된다. 하지만 양성 판정은 대부분은 고의적이지 않은 원인으로 발생한 경우다. 

말관리사가 복용하던 탈모약의 호르몬성분이 소변을 통해 경주마에게 전달된 경우나, 검사받지 않은 새로운 사료를 먹이고 이상성분이 검출된 경우, 사람이 붙인 파스가 경주마에 묻어 검출된 경우 등 다양한 경로로 검출되곤 한다. 

이렇듯 미미하고 간접적인 영향까지 검출되기 때문에 한국에서의 고의적 도핑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 

한국마사회 이용덕 도핑검사소장은 “전통적인 약물군, 금속, 호르몬, 대사조절제, 유전자요법 등 새로운 도핑 기법에 대한 대응방안도 선제적으로 구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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