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디자인 가미 상품에, 비대면시대 각광 판로공략도
우수한 상품력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한 채 사장되는 제품이 적지 않다. 마케팅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이유다. 하지만 마케팅의 홍수 속에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마음을 사로잡는 일이 결코 쉽지는 않다. 때론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야 하고, 시대적 흐름도 반영해야만 한다. 그렇다고 진부한 내용으로는 치열한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보니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이하 한돈자조금) 역시 국내산 돼지고기를 보다 효과적으로 홍보하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에 늘 고민해 왔다.
그 결과 기발한 아이디어를 통해 세간의 화제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던 한돈자조금은 올해에도 이색적인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의 관심 몰이에 주력하고 있다.
◆ 뒷심발휘 응원 캠페인
최근 한돈자조금이 밀고 있는 사업 가운데 
하나가 바로 ‘대한민국 뒷심 발휘 응원’ 캠페인이다. 코로나19 사태로 국민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했다. 국내산 돼지고기를 통해 지쳐있는 국민들의 건강을 뒷받침하고, 활기를 불어넣어 줌으로써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 과정에서 국내산 돼지고기의 우수한 맛과 영양을 자연스럽게 강조하는 한편 양돈산업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도 각인시킬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다. 단순한 홍보수준에서 벗어나 실제 현장과 소통하는데 마케팅 전략의 초점을 맞춘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 3월 22일부터 4월 11일까지 이뤄진 ‘한돈 뒷심 스토리 공모전’이 대표적인 사례다.
‘당신의 뒷심 스토리를 들려주세요’라는 주제로 국민들이 직접 뒷심을 발휘한 스토리를 2천자 내외의 에세이 형태로 공모한 결과 495명이 참여, 대상 1명, 한돈상 2명, 뒷심상 3명, 스토리상 4명의 수상자가 선정됐다.
공모전을 통해 모인 스토리들은 다양한 콘텐츠를 비롯해 이달 출시되는 ‘한돈 뒷심 선물세트’ 에 삽입되는 등 다양하게 활용된다.
◆ 카카오톡으로 선물
대한민국 뒷심 발휘 응원을 위해 특별한 상품도 마련됐다. 앞다리살(500g), 뒷다리살(500g), 삼겹살(500g), 목살(500g), 항정·가브리살(500g) 등 국내산 돼지고기 총 5가지 부위와 이에 곁들여 먹을 수 있는 고추냉이로 구성된 ‘한돈 뒷심 선물세트’가 그것이다.
기획상품명만 특별한게 아니다. 비대면 시장 확대 추세에 발맞춰 한돈자조금 공식 온라인 쇼핑몰은 물론 카카오톡에도 입점, 선물하기에서 구매가 가능토록 했다.
재미있고 의미 있는 패키지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고급스러운 외관은 물론 선물세트 내부에는 최근 성료한 ‘뒷심 스토리 공모전’에 응모된 응원 메시지와 불꽃 모양의 입체 팝업으로 선물의 의미를 더했다. 특히 출시 기념 한정판 선물세트 3천개에 ‘한국 만화의 거장’ 허영만 화백의 삽화가 그려진 그림 엽서를 비롯해 한돈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세 가지의 레시피 카드, 한돈자조금의 캐릭터 ‘한도니’ 자석 등도 제공했다. 레시피 카드를 통해 다채로운 한돈 요리를 즐기거나 엽서에 응원의 메시지를 적어 마음을 표현할 수 있도록 구성해 선물세트의 활용도를 높이도록 준비,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 돼지고기 케이크 보셨나요
국내산 돼지고기
를 생일 등의 기념일에 선물할 수 있는 ‘한돈 케이크 콘테스트’도 전개돼 화제를 불러모았다. 다양한 부위를 활용해 먹음직스럽고 아름다운 케이크를 만드는 이색 콘테스트로 한돈의 우수성을 알리고 소비 촉진을 통해 한돈을 취급하는 전국 정육점의 판로 지원 등을 위해 기획됐다.
한돈을 취급하는 전국 정육점주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토록 했는데 지난 9일 접수를 마감했다. 오는 25일 2차 심사까지 통과한 10팀을 대상으로 오프라인 본선이 진행될 예정인데 1등 수상작의 경우 실제 상품으로 개발돼 한돈몰과 온라인 쇼핑몰 등에 입점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 한돈 소믈리에 양성
한돈자조금은 ‘한돈 소믈리에’ 양성도 준비하고 있다.
‘한돈 소믈리에’란 한돈을 좋아하고 맛을 조금 아는 수준을 넘어 소비자들에게 보다 전문적으로 한돈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한돈 전문가’를 의미한다. 한돈의 올바른 정보를 전달함으로써 소비자들이 더 맛있고 건강하게 한돈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한돈자조금은 한돈의 역사, 사육환경, 부위별 특성, 품종에 따른 맛 등 실제 다양한 전문 커리큘럼으로 구성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한돈 소믈리에’를 본격 양성할 예정이다. 이론뿐만 아니라 실습과 현장학습 등 종합적인 교육을 이수한 후 ‘한돈 소믈리에 자격증’ 시험을 통과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공인된 한돈 소믈리에 자격을 부여할 예정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