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업계 “안전성 철저 확인 필요” 지적
닭고기를 사용하지 않은 치킨 너겟이 출시돼, 닭고기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채식 인구가 늘고 있는 가운데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가짜고기 시장이 급성장 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발 맞춰 닭고기를 사용하지 않은 치킨 너겟이 출시된 것. 하지만 관련 업계서는 이같은 제품에는 닭고기의 맛을 내기 위한 다량의 첨가물이 들어가는 것이 필수라 안전성과 관련해 우려가 큰 것은 물론 이들이 내세우고 있는 친환경과도 거리가 멀다고 지적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이달부터 미닝아웃(meaning out, 가치관이나 신념을 기준으로 제품을 선택하는 행위) 트렌드의 확산으로 대체육에 호감을 보이는 MZ세대를 공략한다는 목표로 ‘닭에게도 휴식을’이라는 슬로건 아래 노브랜드 버거의 신메뉴에 ‘노치킨 너겟’을 선보였다.
신세계푸드 측에 따르면 ‘노치킨 너겟’은 마이코프로틴(Mycoprotein)을 활용해 만든 너겟이다. 미생물에서 추출한 단백질인 마이코프로틴은 조직구성이 실처럼 가느다란 형태를 띄고 있어 닭 가슴살과 비슷하고, 씹었을 때 유사한 식감을 줘 유럽에서는 닭고기 대체육의 주성분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식품 업계는 이같은 식물성 고기의 안전성은 물론 친환경적인지에 대해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한국육계협회(회장 김상근) 관계자는 “이달 출시 된 해당 제품의 시장 반응을 주시 중이다. 출시 업체측의 대대적인 홍보에 이슈화는 되고 있지만 소비는 일부층에 국한돼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너겟에 닭고기를 대체해 사용한 원료를 세밀히 살펴봐야겠지만, 결국 닭고기와 비슷한 풍미를 내기 위해 다량의 화학성분을 첨가할 수 밖에 없어 장기적으로 섭취시 우리몸에 안전한가의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 육계업계 관계자는 “이들이 ‘닭에게도 휴식을’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마치 닭고기를 먹는 것이 마치 닭을 괴롭히는 것으로 매도하고 있다”며 “현재 동물복지농장들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에서, 실제로 다수의 농장에서 닭고기 생산을 위해 사육되고 있는 닭들은 자연상태보다도 쾌적한 환경에서 사육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한 식품업계 전문가는 “이들이 내세우고 있는 주요 이슈가 ‘환경보호’, ‘친환경’인데 식물성 고기의 주 원료는 대부분 콩 등의 곡물이 사용된다”라며 “물론 닭을 사용치 않기에 동물복지 단체나, 채식주의자들 입장에서는 친환경적이라고 생각 할 수도 있겠지만 유전자변형(GMO) 곡물 사용이나 과도한 염분 함유, 원료를 충당키 위한 대량 곡식 재배로 인한 또 다른 환경 부담 논란 등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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