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임원 급여 10% 반납…업무용차량도 20% 줄여
국제곡물가격 급등에 따라 초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농협사료가 비상경영에 맞춰 전사적 핵심과제 45개와 다섯 가지 중점사항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농협사료(사장 안병우)가 꼽은 중점추진사항은 ▲비상경영체제로 조직과 업무 전환 ▲판매역량 집중을 통한 물량 확대 ▲강력한 원가 및 예산절감 ▲대농가 서비스의 차질없는 지원 ▲미래대비 사업 및 인력혁신이다.
우선 비상경영체제로 조직과 업무를 전환하면서 임원들은 급여를 10% 반납한다. 농협사료는 매주 비상경영위원회를 개최하며, 고정투자·예산·판매가격 등 전결기준도 상향 조치했다. 법인카드 역시 사용액을 15% 줄이고, 업무용차량은 20% 줄였다. 비대면 회의를 원칙으로 하고, 해외연수 중단을 비롯해 관행적 비용집행을 억제한다.
판매물량 확대 목표는 10만톤으로 잡았다. 조기판매 확대를 위해 특별판촉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대가축의 경우 500농가를 대상으로 시설지원과 연계해 판매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소가축은 전담판매인력을 이미 지사에 전진 배치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임원과 본부장(단장)들은 지역별 전담제로 판매물량 확대를 위한 밀착관리 업무도 수행해야 한다.
원가·예산관리도 보다 철저하게 진행한다. 실행예산 중 관리성 예산 10%를 줄이고, 유보예산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병행된다. 고정투자 역시 원점에서 재검토하며 우선 순위를 조정해 투자규모를 10% 줄인다. 공장 생산성 향상을 위해선 스마트·디지털 설비 혁신과 무인계근 시스템을 도입하고, 효율적인 선박 운영을 통해 보관료, 항비절감 등 구매 제반비용을 줄이는 노력도 기울인다.
이런 상황에서도 대농가 서비스는 차질없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농가맞춤형으로 진행하는 드림서비스는 지난해 5천955회에서 올해 6천회로 늘렸고, 사료자동급이시설, 피드빈 지원은 지난해 316호에서 올해 500호로 늘렸다. 디지털플랫폼인 한우올인원 고도화 작업은 쉬지 않고 계속된다.
미래대비 사업과 인력혁신 작업도 계속된다. 신사업 추진을 위한 조사료 전담조직을 구성해 올해 신규사업량 2만톤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디지털, 사료전문인력 확충을 위해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확대한다. R&D도 강화해 농가실익 중심·친환경(질병, 냄새저감) 신제품 개발, 중앙분석실 신설 등도 계속된다.
안병우 농협사료 사장은 “초비상경영 추진으로 곡물가 급등으로 인한 축산농가의 고통 최소화에 모든 역량을 쏟고 있다. 사료품질이나 농가실익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줄일 수 있는 비용은 최대한 아끼고, 미래 투자와 농가컨설팅은 그대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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