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인터뷰

<인터뷰>취임 한달 여…농림축산식품부 박범수 축산정책국장

‘긍정의 축산’ 토대 구축에 힘쓸 것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농림축산식품부 박범수 신임 축산정책국장이 취임한 지 한 달여를 맞았다. 그동안 축산분야의 업무 파악을 하고 생각을 정리하는데 주로 시간을 보냈다는 박범수 국장은 마음이 무겁고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양적성장을 통해 농업분야를 견인했던 축산업이 이제는 질적으로 바뀌어야 할 때임을 강조하며 축산업이 국민으로부터 외면받지 않고 인정받을 수 있도록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신임 박범수 국장으로부터 현재 중점적으로 보고 있는 정책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다음은 박범수 국장과의 일문일답.


축산, 질적성장으로 패러다임 전환…국민적 공감 도모

퇴비 부숙도 의무 검사 시행 유예기간 추가 연장 없어

축종별 수급·유통 TF 신설…예측 가능한 매뉴얼 마련


▲ 취임 한 달을 맞았는데 간단하게 소감을 말씀해주신다면.

그동안 농림축산식품부와 청와대 등에 몸을 담으며 농업분야를 담당했고 축산분야는 처음 담당한다.

마음이 무겁고 무한한 책임감도 느끼지만 주변에서 힘든 곳을 담당하는 만큼 새로운 곳에서 많은 변화를 이끌어보라는 격려의 말도 많이 듣고 있다. 축산인의 권익을 향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뛸 생각이다.

축산업이 지금까지 양적 성장을 이룩했다면 이제는 질적으로 바뀌어야 할 때다.

국민들에게 외면받지 않고 인정받을 수 있도록 자리매김할 것이다.

현재 축산업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각은 긍정과 부정의 시각이 공존한다. 우리가 고품질의 축산물을 안전하고 풍족하게 먹을 수 있게 된 점은 만족하지만 가축분뇨와 냄새 발생 문제는 부정적이다. 특히 축사의 입지 문제와 냄새와 관련해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이러한 얽혀있는 긍정적인 시각과 부정적인 시각을 어떻게 조화롭게 해결할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 축산정책국장으로서 재임기간 중 반드시 추진하고픈 정책이 있다면.

우선 축산업을 환경 친화적으로 구조 전환하고 싶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등을 겪으며 환경 친화가 공통적인 관심사가 됐다. 그 동안 환경 친화적으로 변화하지 못했던 것은 탄소 감축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누가 얼마만큼 줄일지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에 논의가 길어졌는데 이제는 세계적인 합의를 마치고 이에 대한 이행이 남은 상태다.

축산 분야도 환경 친화적으로 변모하기 위해 현 시스템에서 적정수준보다 더 투입되는 부분, 덜 투입하더라도 지금과 같은 생산량을 유지할 수 있는 부분 등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이뤄져야 하고 온실가스를 덜 배출하기 위한 기술을 도입하고 필요한 부분은 법으로 설정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또한 축종별 수급‧유통 구조 모델을 정립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한우의 경우 역대 최대 마릿수를 기록했음에도 다행스럽게 수요가 받쳐주며 가격 폭락을 막을 수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시대 이후에도 이 같은 현상이 유지될지는 알 수 없다.

양돈의 경우 모돈 감축을 했음에도 여전히 가격이 좋지 못하다. 돼지고기의 경우 유통체계를 전반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계란의 경우도 농가들이 불합리하다고 주장하는 후장기 문제와 가진 쿼터 만큼 생산하지 못하고 있는 원유 생산 문제도 있다.

축종별로 현재 불합리하다고 주장하는 각종 제도들에 대해 이를 유지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하고 많은 의견을 들어보려고 하고 있다.

최근 축산정책국 내에 수급유통반 T/F를 새로 만들었다.

단기적으로 1일 수급 동향을 살펴보고 구조적 변화에 대한 신호가 오는지에 대해 파악해보기 위함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축산물품질평가원도 참여해 체계적으로 분석할 방침이다.

이력제 자료를 기반으로 수요를 함께 예측해 가격을 예측하고 가격 변화에 따라 어떠한 조치를 내릴 지 수급안정 매뉴얼을 만들 생각이다.

축산업은 가격이 일정기간 사이클을 두고 등락이 반복되는데 등락의 범위가 커지면 소규모 농장은 도산의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등락의 범위를 작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


▲ 퇴비부숙도 의무화 제도가 본격적인 시행을 앞두고 있다. 어떻게 진행되는가.

퇴비부숙도 의무화는 본격적으로 추진한 지 꽤 많은 시간이 흘렀고 지난해 1년 유예기간을 부여하기도 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추가적인 연장은 불가능하다. 시간을 더 준다고 해도 달라질 것이 없을뿐더러 또 연장을 해도 그에 따른 비난 여론이 발생한다.

특히 축산업의 자존심과도 연결된 문제다.

기본적인 사항은 지켜가야 무언가 새로운 것을 요구할 명분이 생겨난다. 


▲ 코로나19를 계기로 본격적인 언택트 시대를 맞이했다. 축산업에도 달라지는 모습이 있다면.

올해 축산물 온라인 거래소 운영과 관련된 연구용역을 진행한다.

지난해 축산물 공판장에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해 업무가 중단된 경험이 있다. 농가들이 불안해하는 부분이다.

온라인 거래소가 활성화 되면 농가들이 직접 보이지 않아도 산업의 유지가 가능하고 경매 비중을 높여 경매 가격을, 시장 동향을 파악하는 지표로 사용할 수도 있게 된다.

유통구조와 등급제도 부족한 부분이 없나 살펴볼 생각이다.

유통구조와 등급제 마련과 관련해 최종 소비자의 선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도록 의견수렴에 나설 방침이며, 기틀을 잡아 나갈 생각이다.


▲ 끝으로 축산농가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우리는 그동안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와 코로나19 등을 겪으며 위생관리와 방역에 대한 경각심을 느꼈다.

축산업도 마찬가지다.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만든 것은 자명한 사실이지만 이제는 환경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함께 움직여야 한다. 온실가스 발생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정부와 농가가 함께 고민하고 방역 책임의식도 더욱 높아져야 한다.

축산업을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대책을 정부 차원에서 많이 고민할 것이다. 현장에서도 많은 의견을 주시고 정부와 함께 발맞춰 나갔으면 한다. 

축산신문, CHUKSANNEWS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