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4 (월)

  • 흐림동두천 20.6℃
  • 구름많음강릉 21.7℃
  • 서울 22.8℃
  • 흐림대전 23.4℃
  • 맑음대구 24.3℃
  • 구름조금울산 22.4℃
  • 구름조금광주 23.7℃
  • 구름많음부산 23.9℃
  • 맑음고창 23.6℃
  • 구름많음제주 24.3℃
  • 구름많음강화 21.1℃
  • 흐림보은 22.1℃
  • 흐림금산 22.3℃
  • 구름많음강진군 22.1℃
  • 맑음경주시 22.7℃
  • 구름많음거제 23.8℃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연재

가축과 관련한 속담 이야기-1

  • 등록 2021.01.27 10:56:12

[축산신문] 속담(俗談)은 민초(民草)들의 언어요, 금언이며 격언이라 할 수 있다. 언제, 누가 만든 것인지 알 수 없으나 우리의 일상 속에서 널리 통용되는 말로써 꾸밈없이 수수한 서민들의 삶이 그대로 담겨 있다. 굳이 말하자면 민초에 의한, 민초의 언어인 셈인데 그 속에는 세상 이치를 관통하는 지혜와 메마른 삶을 위로하며 웃음을 자아내는 해학마저 숨어 있다. 속담은 민중 속에서 형성되고 유지 계승되어 온 것이기에 민족 고유의 체취(體臭)가 물씬 풍긴다. 우리나라의 속담은 대략 5천여 종에 가까우며, 여기에 특수한 것까지 합하면 약 1만개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데 가축에 관한 속담을 깊이 음미해 보면 우리 조상들의 가축에 관한 진한 사랑과 축산철학마저 엿보게 된다. 그리고 가축에 관한 속담 속에는 지금은 잊혀진 조상들의 생활상이라든가 그 옛날 가축의 역할이나 가축에 관한 풍습이 담겨져 있기 때문에 문헌자료가 빈곤한 옛날의 축산 연구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가축에 관한 속담을 통해 조상들의 지혜와 생활상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점에서 축종별로 정리해본다. 이 글은 1987년 본지에 연재되었던 글을 정리 재구성한 것이다.         <편집자>


소 편(編)


◆ 같은 값(외상)이면 검정 소 잡아먹는다.

- 같은 값이라면 더 보기 좋거나 실속 있는 것을 고르겠다는 뜻. = 이왕이면 다홍치마.


◆ 개 꼬리 삼년 두어도 황모 못 된다.

- 본래부터 근본이 나쁜 것은 언제까지 가도 좋아지기 어렵다는 뜻. (황모(黃毛) : 소의 꼬리)


◆ 개천에 든 소 

- (개천 속에서는 소가 양쪽 언덕의 풀을 뜯어 먹을 수 있다는 뜻에서) 먹을 것이 많아 복이 많은 경우를 이름. = 도랑에 든 소


◆ 금년 새 다리가 명년 쇠다리보다 낫다.

- 당장 눈앞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더 낫다는 뜻.


◆ 기운 세다고 소가 왕(王) 노릇 할까.

- 지략(智略)이 있어야 한다는 뜻.


◆ 길마 무거워 소가 드러누울까.

- 일을 당해 힘이 부족해도 염려하지 말고 조금씩이라도 하는 것이 좋다. 힘은 들더라도 능히 할 수 있다고 장담할 때 이르는 말. (길마 : 옹구, 걸채 따위에 실린 짐이 소의 등에 닿지 않도록 안장처럼 얹는 제구)


◆ 네 각담 아니면 내 쇠발에 뿌려 지랴.

- 자기 잘못으로 입은 손해를 남에게 덮어씌우기 위하여 억지 쓰는 말. (각담 : 논밭에서 추린 졸이나 풀을 모아 한편에 나지막하게 쌓아놓는 무더기)  


◆ 높은데 송아지 간 발자국만 있고 온 발자국은 없다.

- 언제 없어졌는지 모르게 무엇이 없어졌을 경우에 이르는 말.


◆ 놓아먹인 소(말)

- 교육받지 못하고 예의범절을 모르는 사람, 남의 말이라고는 도무지 듣지 않는 사람을 이르는 말.    



축산신문, CHUKSANNEWS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