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양꿀 표기, 소비자 혼란 가중…천연꿀 소비 악영향
농지 등 활용 다양한 밀원수 조성사업 정책적 추진을
“양봉업계는 소비자 신뢰제고 등을 위한 다양한 제도 개선에 힘써야 한다.”
원익진 한국양봉협회 서울시지회장은 “천연꿀을 생산하는 대다수 양봉농가들은 ‘사양벌꿀’이 아닌 ‘설탕꿀’ 표기로 바꿔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며 신뢰를 위한 제도개선을 강조했다.
원익진 지회장이 이같이 강조하는 이유는 “사양꿀 표기가 꿀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과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을 뿐만 아니라, 천연꿀 소비촉진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어 원 지회장은 “기존 사양꿀의 탄소동위원소비 현행 기준치(-12C~13C)를 -18C로 높이면 천연꿀 생산농가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은 좀 더 좋은 사양꿀을 먹을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원 지회장은 양봉협회 서울시지회 산하 12개 지부를 이끌어 가고 있는 양봉지도자로 지난 1974년 입문하여 46년간 양봉업에 종사하며 현재 서울시 인근에서 400여 봉군을 사육 중이다.
원 지회장은 “지속가능한 양봉산업 육성과 공익적인 화분매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일환으로 매년 정부와 지자체가 양봉농가에 관련기자재를 지원하기 보다는 차라리 이 예산으로 다양한 밀원수 조성을 할 수 있는 사업으로 정책적 패러다임을 바꿀 것”을 제안한다.
그는 이어 “농지를 활용해 해바라기, 유채, 메밀 등을 대량으로 심고 가꾸면 경관조성은 물론 녹화사업으로 좋을 뿐 아니라, 꽃이 한 달 이상 지속되기 때문에 밀원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양봉농가에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봉인재 양성, 꿀벌 전문연구기관 등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정부의 아낌없는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