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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약품·수의

<특별기획> ‘PRRS, 이렇게 놔둬서는 안된다’ 3 – 국내 만연…백신 통한 빠른 안정화가 최선책

오 유 식 수의전염병학 박사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

[축산신문 기자]

PRRS는 주로 폐와 림프조직 백혈구를 타깃으로 한다. 
번식 돈군에서는 번식성적 저하, 자돈에서는 호흡기문제, 성장지연, 폐사율 증가를 유발한다. 
1980년대 후반 미국과 중부유럽에서 처음 발견됐다. 이후 유럽에는 1형 바이러스, 북미에는 2형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는 북미형 L1 바이러스가 속속 보고되고 있다.
PRRS는 현재 가장 경제적 피해가 큰 양돈질병이다. 
미국의 경우 연간 7천억원, 우리나라에서도 최소 1천억원 이상 손실을 야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PRRS 질병을 컨트롤하는 것은 농장 수익성과 직결된다고 할 수 있다.
당연히 바이러스가 존재하지 않는 PRRS 음성 농장이 최선이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높은 PRRS 양성농장 비율, 바이러스 공기 전파, 차단방역 어려움 등으로 인해 음성 농장을 유지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결국 빠르게 안정화 상태로 회복시켜주는 PRRS 백신 사용이 필요하다. 
대다수 PRRS 백신은 야외에서 분리된 바이러스를 약독화해 만든 생독백신이다.
빠른 바이러스 변이 때문에 사독백신보다는 생독백신이 더 높은 효능과 교차 방어능을 보여준다. 
일반적인 PRRS 백신 프로그램은 모돈의 경우 분기별 일괄백신, 자돈에서는 이유 시기 1회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 
이러한 PRRS 백신 접종은 바이러스 혈증(viremia)과 배설(shedding)을 줄여준다. 또한 농장 내 야외바이러스 다양성을 축소시키고, 새로운 변이 종 출현을 감소시킨다.
이를 통해 폐사율, 도태율, 유산, 분만율, 복당 이유 두수, 일당증체량, 사료요구율 등 생산성 향상을 이끌어낸다.
실제 사례를 살펴보면, 한 양돈장은 새로운 PRRS 바이러스가 농장으로 유입돼 유산이 발생하고 이후 사산돈과 미이라화 자돈이 증가해 산자수가 뚝 떨어졌다.
모돈에 2회 일괄접종을 실시하고 이후 모돈에 분기별로 일괄접종한 결과 백신 전과 비교해 유산 21%, 미이라 50%, 이유 전 폐사 11%가 줄었다.
특히 접종 14주 이후부터 생산된 자돈에서는 바이러스가 더 이상 검출되지 않는 PRRS 안정화 상태를 달성했다.
아울러 자돈 백신의 효능에 대한 12개 논문을 분석해본 결과, 일당증체량은 107g, 폐사율은 10.4% 개선되는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미국과 베트남의 경우 백신 투자 대비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PRRS 백신 접종률이 우리나라 보다 무려 3배 이상 높다.
PRRS 컨트롤은 백신 하나로 해결할 수 없는 아주 복잡한 문제다. 
하지만 국내와 같이 바이러스가 만연해 있는 상황에서 백신은 PRRS 컨트롤할 수 있는 핵심무기가 된다.
백신은 바이러스가 한없이 증폭돼 농장을 오염시키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는 역할을 한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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