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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한우산업 위기 극복의 새 아젠다는

19일 경북 영주 ‘한우인 전국대회’서 제시 주목
수입생우 저지·둔갑판매 차단·한우자조금 도입
위기마다 현실 맞는 아젠다 공유…결집력 발휘
올 한우협회 창립 20주년…농가 경영안정 역점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전국한우협회가 오는 19일 경북 영주시에서 ‘2019 한우인 전국대회’를 개최한다.
‘2019 한우인 전국대회’는 한우협회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행사로 전국한우협회(회장 김홍길)와 한우협회 대구경북도지회(지회장 김삼주)가 행사 준비 막바지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이번 한우인전국대회에서 한우협회가 어떠한 내용을 함축한 새로운 아젠다를 제시할지에 대해 벌써부터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우협회는 매년 한우인의 날 행사를 통해 주요 현안의 해결을 위한 실마리를 찾아왔다. 전국의 한우농가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서 현안사항에 대한 협회가 추진하고 있는 대응방향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전체 한우농가의 추진 의지를 집중시켜왔기 때문이다.
창립 초기에는 수입생우 문제 해결에 집중했다. 전국적으로 수입생우 반대 운동이 활발했던 시기라 한우인의 날에서는 ‘수입생우 결사반대’로 한우인들을 결집시켰다. 한우인의 날을 통해 전국의 한우농가들은 수입생우 저지를 위한 의지를 다졌고, 결국 수입생우가 더 이상 들어오지 못하도록 함으로써 지금도 대표적인 농민운동의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후 한우협회가 관심을 가진 아젠다는 둔갑판매였다. 당시 국내 쇠고기 시장은 매우 혼탁한 상황이었다. 둔갑판매가 횡행했던 시기라 소비자들은 한우고기를 구입하면서도 속마음으로는 항상 석연치 않은 마음을 가져야 했던 때다. 한우협회는 이 같은 문제가 한우소비시장 확대에 가장 큰 걸림돌로 보고 문제 해결에 나섰다.
한우협회는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 시행을 강력히 주장했다. 협회는 전방위적으로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 시행을 위해 뛰었다. 정부, 정치권 등을 접촉해 제도시행의 필요성에 대한 설명과 함께 전국 각지를 돌며 농가들에게도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의 당위성을 각인시켰다.
당시 한우협회의 캐치프레이즈는 ‘한우가 한우로 팔리는 유통구조 확립’이었다. 이런 협회의 활동은 한우인의 날 행사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 도입으로 수입 쇠고기의 둔갑판매가 크게 감소했고, 결국 이것이 한우산업의 안정적인 성장에 크게 기여해온 점을 부정하기 어렵다.
한우자조금제도 도입에 있어 경남 하동 송림공원에서 열린 제4회 한우인의 날은 결정적 역할을 했다. 한우협회는 장기적으로 한우산업이 안정적으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의무자조금제도의 도입이 필수사안라고 판단하고 추진을 결정했다. 문제는 의무자조금 제도의 도입을 위한 농가 투표였다. 의무자조금 제도의 도입을 위해서는 전체 사육농가의 1/2이상, 전체 사육두수 기준 2/3 이상이 동의해야 했기 때문이다. 전국의 한우농가가 16만 여명 이상으로 추산되던 시기라 최대한 많은 농가들이 자조금 투표에 참여토록 해야 했다.
2004년 협회는 분위기가 무르익었다고 보고 한우자조금 도입을 위해 도별 순회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농가 참여율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으로 도별 순회투표를 선택했고, 가장 먼저 투표를 하기로 한 곳이 바로 경남이었다.
2004년 8월25일 첫 번째로 투표에 나선다는 부담감을 이겨내고 경남은 자조금 선거를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같은 해 9월 경남 하동에서 열린 한우인의 날은 한우자조금 출범을 위한 한우인들의 의지를 한층 더 강하게 다지는 자리가 됐다.
이날 행사장에는 ‘경남이 첫 단추는 잘 끼웠습니다’라는 현수막이 걸리기도 했다. 이후 치러진 지역별 선거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한우협회는 한우자조금을 출범시켰다.
한우협회는 이같이 큰 이슈가 있을 때마다 한우인의 날 행사를 통해 농가의 의지를 결집하고, 현안 해결을 위한 원동력을 만들었다. 그 원동력은 다름 아닌 농가들의 결집력이었다.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열리는 한우인 전국대회에서 협회는 한우농가의 경영안정화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송아지생산안정제를 현실에 맞도록 개정하는 한편 비육우경영안정제 도입을 통해 가격을 안정시키고, 궁극적으로 한우농가의 경영안정성을 높여 나가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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