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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서울우유 선도농가 탐방 / 경기 이천 ‘제승목장’

식지 않는 열정 전수…3대째 가업 잇는 낙농인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올해도 원유의 질 향상과 낙농구매사업에 역점을 둬 낙농조합원 소득 배가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에 ‘나100% 우유’ 전용목장과 지난해 추진한 낙농구매사업은 어떠했는지 분석해 보았다.


40년 전 외양간 젖소 암송아지 1두가 시발점
공부하며 지식 습득 2대 경영…계획교배 전념
하루 평균유량 20년 사이 600㎏→1천450㎏
유량·유질 뛰어나 ‘나100% 우유’ 전용목장에
생생한 노하우로 축산학도 아들에 대물림 수업


부모로부터 낙농을 물려받은 지도자가 아들에게 대물림 중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경기도 이천시 설성면 대죽2리 406-6 제승목장 백승달 대표(56세)는 “작고하신 부친(백제현)께서 70년대 중반 외양간에 매어놓은 젖소 암송아지 1마리에게 논두렁 풀과 산야초를 낫으로 베어 먹이던 모습이 엊그제 같은데 40년전 일”이라면서 “지금은 아들이 대물림 수업중”이라고 밝혔다.
운봉공고(현 인천하이텍고)와 대유공업대학(현 동서울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한 백승달 대표는 회사원을 하던 중 그의 부친이 심근경색으로 쇠약해지자 1997년 도시생활을 접고 처(윤향랑·55세)와 함께 대죽1리 고향집에서 목장일을 거들었다.
백승달 대표는 당시 축산기술이 부족하여 한경대학교 농축산대학원에서 CEO과정(1년)을 수료하고 경기도에서 실시한 농축산기술연수(1개월)를 받는 등 축산기술 습득에 전념했다. 젖소가 발정 오면 혈통을 감안하여 계획교배를 실시하여 능력과 체형은 매년 향상됐다.
그런데 2014년 구제역이 발생하여 전두수를 살 처분하는 아픔과 함께 손실이 1억원에 달하여 실의에 빠졌다. 제승목장 백승달·윤향랑 부부는 “다행히 대물림을 희망하고 충북대 동물자원학과에 입학한 아들(백종수)이 졸업반이 되었다. 딸(백지욱) 역시 대구한의대학을 졸업하고 최근 스포츠관련업무에 뜻을 두고 있다”며 “가족의 끈끈한 정이 이렇게 큰 줄을 새삼 느끼고 있다”며 환하게 웃는다.
1998년 3월20일 목장을 승계할 때 하루 평균 600kg에 불과했던 납유량은 지난 1월 평균 1천450kg으로 늘었다. 농협중앙회 젖소개량사업소가 1월 9일 출력한 자료에 의하면 제승목장 검정젖소(57두) 305일 보정 두당 평균 유량은 1만735kg인데 초산차가 많아 성년형으로 환산하면 무려 1만1천195kg에 달한다.
이 가운데 ▲제승140호=1만3천964kg ▲제승254호=1만3천850kg ▲제승139호=1만3천660kg ▲제승153호=1만3천273kg ▲제승124호=1만3천96kg 등 5두는 305일 보정 1만3천kg이상 초고능력우들이다. ▲제승163호=1만2천989kg ▲제승128호=1만2천948kg등 1만2천kg 이상 고능력우는 무려 14두다. 이처럼 제승목장 젖소는 초산이 주류를 이루어 산차가 길어질수록 두당평균 산유량도 비례하여 늘어날 전망이다.
유지율과 유단백율도 각각 4.28%와 3.64%로 높은 반면 체세포수는 12만1천으로 낮다.  게다가 체세포수와 세균수 모두 1등급으로 ‘서울우유 나100% 우유’ 전용목장이 되어 지난 1월 수취한 원유가격은 리터당 1천107원으로 아주 높다.
2천평 목장부지 위에 우사 670평에는 착유우와 육성우, 송아지의 군 분리는 물론 지형에 알맞게 우분장을 만든 것이 돋보인다.
특히 90년대 중반 당시 많은 낙농가가 견학을 올 정도로 사용했던 6두 일렬 탠덤착유기(드라발)는 부친이 설치하여 가보로 여기고 아직까지 사용한다. 쌀농사를 하던 답 2천평을 메워서 옥수수를 심어 사일리지를 담아 2002년부터 자가TMR사료분석표에 의해 소량이지만 연중 급여한다.
또 제승목장 젖소는 체형이 우수하여  ‘이천시 홀스타인엑스포’에서 준그랜드챔피언을 수상하고, 이천시 최고농업인상(축산부문)도 수상했다.
백승달 대표는 회원이 42명인 서울우유 설성낙우회의 회장직을 올해로 3년째 역임하고 있다. 또 지난해는 서울우유 이천축산계 부계장을, 올해는 이천축협 선거관리위원을 각각 맡는 등 지역경제발전에 한 몫을 톡톡히 하는 축산지도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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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감소 어려움 불구 구매사업 실적 ‘돋보이네’


지난해 1인당 이용금액 평균 600만원 ↑


서울우유조합 구매사업본부(본부장 장학주)는 조합원이 매년 감소하는데도 불구하고 지난해 올린 구매사업실적은 최고로 나타났다.
우선 <표1>에서 보는바와 같이 매출액은 지난해 1천706억원으로 전년도 실적(1천644억)보다 62억원 늘어났다.
특히 조합원 1인당 구매사업 이용금액은 2017년 7천500만원에서 지난해 8천100만원으로 600만원이 증가한 셈이다. 이 구매품 이용률은 유대금액대비 19.2%를 차지하여 전년(17.6%)보다 1.6% 포인트 향상됐다.
또 품목별 매출량 부문은 <표2>에서 보는 바와 같이 전년보다 1만3천507톤이 증가한 41만6천339톤을 공급했다.
구매사업본부는 구매품의 50%(연간850억원,21만9천톤)에 달하는 서울우유사료의 기획, 개발, 마케팅과 조사료, 단미사료를 포함한 품질관리 그리고 조합원 클레임을 담당하고 있다.
1986년 착유전문사료로 출발하여 현재의 서울우유사료로 발전되면서 제품의 라인업도 착유전문, 프로, 드림, S시리즈를 거쳐 지금은 탑시리즈가 완성됐다.
탑시리즈는 육성우와 초임우에서 시작하여 2017년 건유, 착유, 드레싱, 에너지 품목을 추가, 6종으로 완성되어 매월 2천900톤을 공급하는 대표사료다.
아무튼 구매사업본부가 2018년을 안정적인 톱밥 공급을 목표의 해로 삼고 톱밥 수요 예측과 동남아 현지 출장을 통해 성수기 물량확보에 주력한 점은 높이 평가된다. 현지 직수입을 통한 원가절감과 물량확보를 선점하여 저렴하고 우수한 품질의 톱밥을 조합원에게 공급한 것이 그 좋은 결과다.
또 적기에 톱밥을 구매하고 배송함으로써 수요가 급증하는 성수기에도 톱밥 공급을 원활하게 이룬 결과 전년대비 판매량은 129% 증가하고, 매출액 또한 135% 증가하는 계획목표를 초과달성하여 조합과 조합원 농가 수익증진에 크게 이바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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