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논단>식용란 선별포장업이란?

급조된 계획…산업 소화시킬 여력 없어
정부주도 계란집하 시스템 선 구축돼야

  • 등록 2018.12.21 10:22:45


류 경 선 교수(전북대학교 동물자원학과)


정부주도로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인 식용란선별포장업 이라는 사업의 취지는 계란 집하장 시스템을 통해 소비자에게 안전한 계란 생산, 즉 닭진드기로 시작해 발생되었던 살충제 계란을 배제하고 안전한 계란 생산을 위해 시작되었다.
하지만 정부는 큰 오류를 범하고 있다. 식용란선별포장업은 계란 집하장 시스템이 완성된 조직에서 시작되어야 할 사업인데, 현재 산란계 산업의 실정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계란 생산자가 아닌 계란관련 분야에서 종사하는 일부가 산란계 농장에 계란 무게를 구분하는 선별기가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 대부분의 농가들이 선별포장업을 실행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농장은 본인의 의지에 관계없이 식용란 선별포장업을 떠안게 돼 버린 것이 현실이다.
현재 정부 주도하에 식용란선별포장업을 실행할 수 있는 집하장 규격은 1일 100만개를 취급할 수 있어야 하며, 선별기와 혈반기 등을 기본으로 구비하고 HACCP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다.
만약 이러한 사업을 농가에서 실행한다고 가정해보자. 혈반기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생산하는 회사가 있지만 가격은 한 세트에 약 9천만원이다.
또한 20만수 규모의 산란계 농장에서 HACCP 인증을 갖추려면 형편에 따라 다르겠지만 약 5억여원이 소요된다. 이러한 투자의 규모를 현재 산란계 농가가 감당하기란 그 문턱이 너무 높다. 농가들이 식용란선별포장업 시행 유예를 부르짖는 이유다.
이와 같이 식용란 선별포장업에 대한 최초의 취지는 좋았지만 지금은 기본 골격 즉 최소한 계란가격의 등락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시스템인 GP센터에 상관없이 산란계 농가에서 실행 가능한 사업이 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선 약 국내 1천450여호의 산란계농가에 대해서 2019년 4월 25일부터 시행될 예정인 식용란선별포장업을 위한 구비조건에 대한 심사 자체도 불가능하다.
그간, 계란의 유통구조에 대한 논의는 수없이 진행되어왔지만 어느 누구한테도 속 시원한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이러한 복잡한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우선 계란 집하장들이 소와 돼지 도축장같이 운영되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먼저다.
즉, 식용란선별포장업에 생산, 유통, 소비자 모두에게 제일 중요한건 정부 주도형 집하장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집하장에 한명의 정부요원을 근무시키는 방법이다. 만일 이 같은 방법이 시행 된다면 계란 가격도 단일체제로 고시할 수 있게 됨으로 지금도 산란계 유통에 문제점으로 불거진  DC문제와 후장기 문제까지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