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비상 시 대비 백신 항원뱅크 구축…지자체 역량 강화 총력
2020년 OIE 표준실험실 추진…세계 리딩하는 전문가 양성
“지난해 8월 8일 생겼으니 딱 1년 됐네요.” 조류인플루엔자 국제 심포지엄에서 만난 이명헌 검역본부 조류인플루엔자연구진단과장은 “지난 겨울 고병원성AI를 성공적으로 막아내는데 조금이라도 기여한 것이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물론, 농림축산식품부에 방역정책국이 생기는 등 방역기구가 확대돼 보다 능동·적극적으로 방역할 수 있었어요. 그 과정에서 조류인플루엔자연구진단과는 신속·정확하게 AI관련 정보를 제공했습니다.”
이 과장은 당시 열악한 여건에서도 밤샘작업을 하던 과 직원들을 떠올리며 “24시간 이내에 고병원성 여부 등을 확진하려고 참 고생많았다”고 회고했다.
특히 “비상 시 투입할 AI백신 항원뱅크 시스템을 구축해 놨다”며 AI백신 연구에도 상당한 진척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 과장은 “AI는 ‘H’형과 ‘N’형 유전자 조합으로 이뤄진다. 그 조합이 120개를 넘어선다”며 이렇게 다양한 AI 중 어떠한 유형이 들어올 지 모르기 때문에 보다 광범위한 백신 개발 등 대비책을 마련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AI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려면, 첫 진단 즉 시·도 지자체에서 AI 진단을 잘해야 한다”며 이들을 대상으로 한 진단기술 교육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이 과장은 앞으로 AI 전문가를 양성해 국가재난형 질병인 고병원성AI 피해를 최소화해 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2020년을 목표로 세계동물보건기구(OIE) AI 표준연구실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세계 AI 연구를 리딩하는 대한민국 AI 연구 역량을 그려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