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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지 가격 부담에 한우농가 고심

현장선 500만원 호가 ‘金송아지’ 속출
사육비 감안 최고등급 받아야 적자 면해
농가 자본력 따라 ‘부익부 빈익빈’ 심화
“송아지 안정 공급 제도적 뒷받침 시급”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송아지 가격에 대한 부담이 농가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산지 가축시장에서 6~7개월령 송아지의 평균거래가격이 수송아지의 경우 400만원을 상회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500만원이 넘는 것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고 말한다.
송아지가격이 과도하게 비싸다고 농가들은 입을 모은다.
경기도의 한 농가는 “송아지가격이 비싸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시장에 직접 나가보고서는 더욱 놀랐다. 송아지 대부분이 너무 상태가 좋지 않았고, 그나마 쓸 만한 송아지는 가격이 너무 높았다”며 “축사가 비어 수송아지 10마리 정도를 구매해야 하는데 2마리 밖에 사지 못했다. 도대체 500만원에 송아지를 사면 키워서 얼마에 팔아야 되냐? 너무 막연하다”고 말했다.
생산비를 감안하면 최소 900만원 이상의 가격을 받아야 한다는 계산이다.
경영비에 자가노력비와 이자비용을 감안한 생산비는 430만원 정도로 추정된다. 송아지를 500만원에 구입하면 930만원을 받아야 밑지지 않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도체중 450kg 기준으로 kg당 2만원 이상이다.
7월10일 기준 1++등급의 평균가격은 kg당 2만1천506원, 1+등급은 1만9천650원. 지금의 도매가격 시세가 매우 좋은 상황임을 감안하고서도 1++등급을 받아야 손해를 간신히 면할 수 있다.
1++등급 출현율이 전체의 10%정도인 점을 생각하면 농가입장에서는 선뜻 지금의 가격에 송아지를 구입하기 어렵다.
강원도의 한 농가는 “보기에 맘에 드는 것은 터무니없이 비싸고, 그렇다고 약간 모자란 걸 고르자니 나중에 등급이 나오지 않을까 걱정이다. 큰 규모의 농장들은 송아지를 비싸게 팔아 돈 벌고, 나중에 큰 소 팔아 돈 벌고 그저 우리 같은 작은규모 농가들만 죽어난다”고 말했다. 이 농가 뿐 아니라 대다수 농가들이 가격도 문제지만 이에 못지않게 송아지의 상태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소규모 번식농가가 사라진 후 농가들이 규모화 되고 일관사육으로 전환된 것이 이 같은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규모 일관사육농가의 경우 수송아지를 생산하면 우선 자질이 좋고 발육상태가 양호한 것은 직접 거세를 실시하고 비육해 출하하게 된다. 시장에 나오는 것은 그렇게 1차 선발에서 탈락한 것이 대부분일 수 밖에 없는 셈이다.
한 전문가는 “비육농가에게 송아지는 원료다. 지금 농가들은 원료난을 겪고 있는 셈이다. 좋은 송아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