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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북한 출신 수의사 조충희 씨의 북한축산 바로보기<2>북한의 협동농장 공동축산

가구 수요 파악…郡 단위 종축장서 필요 종축 배분

  • 등록 2018.06.07 11:12:10

[축산신문]


북방연구회 연구위원


최근 북한은 주민들의 식생활 향상을 위해 농업, 축산, 수산을 3대 중요 고리로 정하고 농업생산을 늘이고 축산물 생산과 수산업의 향상을 위한 전국가적, 전군중적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북한당국은 심각한 경제난과 계속되는 자연재해로 인한 심각한 알곡부족에 대비해 풀과 고기를 바꾸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초식가축을 우선시 하는 정책에다 농업과 축산을 동시에 발전시키는 복합영농정책을 실시하고 있으며 여기서 협동농장 종축작업반들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
북한은 농촌경리의 사회주의화가 기본적으로 완성된 1960년대 초 부터 축산업의 국영화를 실현하기 위해 가축들에 대한 집단사양관리에 중점을 두고 농촌에서 축산물생산체계의 계획적 발전을 추구하면서 국영축산과 협동축산, 개인축산 장려 정책을 작성하고 협동화된 농장들에 종축작업반을 조직했다.
북한의 축산행정관리 체계는 당의 지도하에 내각 농업성에서 축산정책을 수립하고 계획을 시달해 집행하는 피라미드형 체계를 구성하고 있다. 내각 농업성 축산국과 국영목장관리국은 기본정책과 세부사항을 규정하고 정책을 집행하고 통제하며 이를 인증해야할 책임이 있다.
내각 농업성 아래 축산관리국은 축산 생산관련 전반적인 분야(가축의 확보, 축종의 선택, 사료, 수의약품, 그리고 축산물 생산을 위한 정책 등)의 폭넓은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정책집행기관이다.
북한의 축산행정은 크게 국영부문과 농업부문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농업성 축산관리국이 총괄하고 도(都 )농업부문 축산은 도 협동농장경리위원회가, 국영부분은 국영목장관리국이 담당해 관리하고 있다.
북한의 축산행정시스템이 협동과 국영이 나뉘는 것은 재산의 소유권에 기인되는바, 협동농장의 재산이 명목상으로는 국가소유가 아니고 협동단체소유, 즉 협동농장 성원들의 공동소유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북한의 협동농장공동축산은 종축작업반을 중심으로 각 농산작업반에 비육분조와 개인축산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행정구역상 리(里)마다 조직되어 있는 협동농장은 북한농업생산의 기본단위이다.
북한의 협동농장들에서 종축작업반의 사명은 우량한 종자가축을 길러 생산성이 높은 새끼가축을 생산해 해당 비육분조들과 농장세대들에 나누어 주어 농장의 축산물 생산을 높이는데 이바지 하는 것이다.
축산작업반의 규모는 좋은 품종의 새끼가축을 자체로 생산·보장하는 원칙에서 모돈 보유마리수를 정한다. 축산작업반은 농장안의 총 가구(100가구)수에 대한 수요를 조사장악하고 그에 기초해 축산작업반에서 길러야할 종자돼지와 종자염소, 종자토끼, 종자가금마리수를 타산하고 축산작업반의 규모에 맞게 가축우리 등 필요한 시설과 설비들을 갖추고 있다.
예를 들어 1개 농장의 총 가구 수가 500이라고 하면 세대 당 비육용 새끼돼지 2마리, 비육분조 수가 10개라고 하면 비육용 새끼돼지 각 40마리씩 400마리가 필요하며 농장전체 필요마리 수는 1천400마리다. 여기서 모돈 1마리가 1년에 15마리(연간 1.5산)씩 생산하는 것으로 보면 약 100두의 모돈이 필요하다. 이런 식으로 축산작업반의 규모가 설정된다.
북한의 농업부문에는 공동축산에 필요한 종축을 보장하기 위해 종축장들이 군마다 꾸려져 있다. 군 종축장은 해당 군안의 협동농장 축산작업반에 필요한 종자가축을 전문적으로 생산·공급하는 단위이다.
축산작업반은 돼지새끼 생산을 위해 군 종축장에서 종자돼지(암, 수)를 받아다가 인공수정을 하거나 직접 교미를 해 새끼돼지 생산해 작업반 비육분조와 개인세대에 나누어주고, 염소, 토끼, 닭, 오리 등 여러 종류의 가축사양도 진행하고 있다.
협동농장 축산작업반의 정상적인 운영에서 가장 중요하게 제기되는 문제는 가축사양에 필요한 사료를 보장하는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의 특성에 맞게 인공풀판과 자연풀판을 조성해 놓고 영양가 높은 풀사료를 재배하며 ‘임농복합경영방법’을 자체 실정에 맞게 받아들여 필요한 알곡사료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나가고 있다. 또한 축산과 농산의 ‘고리형순환생산체계’를 세워 종자가축사양에 필요한 곡물을 해결하고 ‘애국풀’을 비롯한 생산성이 높고 단백질이 풍부한 사료작물재배를 과학적으로 하며, 선진적인 사료가공기술과, 사양관리방법을 도입하는 방향을 추구하고 있다.
북한당국은 축산물생산의 증대를 위해 협동농장 축산작업반들에게 종자가축사양관리를 잘하고 가축들의 번식생리특성과 축산학적 요구에 맞게 새끼생산을 과학화, 정상화해 우량품종의 고유한 형질을 소유한 가축새끼를 생산해 비육분조와 농촌세대에 정상적으로 나누어 주는 것을 주문하고 있다.
최근 주목되는 특징은 이전의 사회주의적 공동관리 방식에서 벗어나 가축 군(群)별 담당책임제를 실시해 생산된 축산물의 양에 따라 담당자들의 노동보수를 계산해 주는 방식으로 변화된 것이다.
북한이 날로 늘어나는 주민들의 고기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협동농장 공동 축산과 개인축산을 장려하는 것을 중요한 과제로 내세우고 과학적인 경영전략, 기업전략을 세우고 경제조직사업을 하고 있지만 현실적인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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