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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디지동물바이오 트랙’은 새 산·학협력 모델

  • 등록 2017.09.27 11:08:38


김 인 호 교수(단국대학교 동물자원학과)


최근 글로벌 선진 기업들은 내부 연구개발의 한계를 인식하고 기업 외부의 지식과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개방형 혁신 (외부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활용하고 내부에서 개발된 기술을 외부로 내보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새로운 R&D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실제로 개방형 혁신이 전 세계적으로 대두되면서 지식과 연구자원을 공유하고 우수 인력의 수요와 공급을 연결한다는 차원에서 기업과 대학 간 상호 협력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을 뿐 아니라, 기업의 입장에서는 최신 기술과 관련된 지식과 정보를 보유한 대학의 인적  자원을 확보하고, 대학과의 접근기회를 확대함으로써 기업이 보유한 지식의 효율적 활용이 가능하게 하고 대학의 입장에서는 산업계가 보유한 과학적·기술적 정보와 문제해결 능력을 획득하고, 학생들로 하여금 취업기회를 확대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의 기업들은 내부 정보유출 등의 우려로 자체 R&D를 지속하고 있으며 특히 대학과의 산학협력은 여전히 수동적인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그 동안 국가차원에서 산학협력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BK21, NURI 사업등 다양한 정책을 마련했으나 이들 중 대부분은 대학에의 예산 지원에 편중되는 경향이 있었다.
또한 최근 R&D 세제지원이 개편되면서 기업의 산학협력에 대한 지원은 오히려 축소되어 기업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기가 더욱 어려워지는 시점에 교육부에서 지원하고 한국연구재단에서 주관하는 산학협력 지원체계인 사회맞춤형 산학협렵 선도대학 [Link+]사업에서 새롭게 사회맞춤형 교육과정 모듈이라고 하는 취업 연계형 교육과정을 새롭게 추진하고 있다.
사회맞춤형 교육과정 모듈은 ‘산학협력 친화형’으로 대학을 변화시킨 LINK 사업의 성과를 기반으로 대학의 체질을 ‘산업선도형 대학’으로의 혁신을 지원하는 국가차원의 정책으로, 사회맞춤형교육, 창업교육 등 다양한 산학연계 교육과정 확산을 통해 현장 적응력이 높은 인재를 양성하는데 그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기존의 제조업 뿐 아니라 문화·예술 콘텐츠 및 서비스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산학연계를 통한 인력 배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산학협력을 기반으로 하는 중소기업의 지원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대학의 연구인력, 기술, 인프라를 활용한 기업의 기술 및 경영 혁신을 지원하고, 대학별로 특성화된 산업분야를 자체 선정해 대학의 연구 및 인력개발 역량이 집중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확대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러한 산학협력을 통해 기업은 기술, 경영 혁신으로 신규인력 채용여력을 확보하고 대학은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선순환 체제를 조성할 수 있다.
현재 충청남도 지역에는 수많은 사료공장과 사료첨가제 회사가 위치해 있고, 이러한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본 저자가 속한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내 동물자원학과에서는 사회맞춤형 교육과정 모듈의 일환으로 ‘디지동물바이오트랙’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총 24명의 동물자원학과 학생들과 14개의 충남지역내 사료 및 첨가제 기업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기존 동물자원학과의 4명의 전임교원이 ‘디지동물바이오트랙’에 참여 하고 있다. 트랙 교육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은 별도의 교과과정으로 학교차원에서 관리가 되고 있으며, 교과과정의 경우 기존의 전임교원을 비롯한 트랙 교육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체의 산업체 전문가가 교과목의 커리큘럼을 작성하고 교과목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디지동물 바이오트랙’을 시작할 때 기업체에서 채용인원을 약정 계약함으로서, 트랙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이 졸업과 동시에 기업체에 취업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기업의 입장에서는 직접 실습 및 강의를 통해 기업체에서 원하는 인재를 확보하고, 기업체에서 실제로 필요한 교육을 받은 학생은 졸업 후 확실한 취업이 보장될 수 있도록 하는 ‘도제식’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디지동물바이오트랙’을 통한 사회맞춤형 교육과정을 통해 참여 학생 및 기업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대학내 산학협렵 선도대학 [Link+]사업단에서도 물심양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현재 시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디지동물바이오트랙’이 종료되는 시점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산학협력의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지 다같이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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