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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미래 축산과 일자리 창출

  • 등록 2017.07.14 11:06:49


박춘근 교수(강원대)


오랫동안 대학에서 젊은 학생들과 생활하면서 축산업에 대해 신세대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을 읽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취업걱정으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큰 축산관련 전공학생들의 눈에는 우리나라 축산업이 어떤 방향으로 발전하기를 바라고 있을까 매우 궁금했다. 급속도로 변화하는 사회환경 속에서 축산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것에 대한 만족도는 어느 정도 일까? 젊은 학생들이 생각하는 방향으로 축산업이 발전되어 나갈 수는 없겠지만 미래의 한국축산을 담당할 젊은이들의 생각도 한번쯤 되새겨 볼 만하다.
최근의 축산관련 학문의 대부분은 최첨단 기법과 생명공학적 분야의 학문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물론 사회변화와 발전에 적응해 나가면서 축산업을 최첨단기술로 발전시켜 세계적인 추세에 뒤지지 않도록 하는 것은 당면한 과제일 것이다. 그러나 축산업에 종사하는 극소수 축산인 조차도 앞으로 축산업을 사양산업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축산업을 위해 공부하고 일하려고 하는 많은 젊은이가 있고 또한 희망이 있기에 미래의 축산업을 위한 몇 가지 점을 제언하고자 한다.
우선, 축산물의 자급자족률을 계속해서 높여 나가야 할 것이다. 정치와 경제는 국내외에서  밀접한 관계가 있다. 최근에는 농·수·축산물의 수출과 수입의 억제를 통하여 자국의 정치적 이익을 달성하려는 일이 일어나고 있고 앞으로도 발생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또한 가축의 질병발생에 의한 축산물 수급의 불안정한 상황도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고, 오래전부터 세계 각국과 맺은 무역협정 등에 의해 불가피하게 축산물을 수입하고 수출해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우리나라 축산물의 자급자족률을 높이면서 급작스러운 환경의 변화에 의한 충격과 피해를 최소화 시킬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방법을 모색해 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되지만, 예를들어 축종의 다양성과 축산물 생산의 다양화를 통한 자급자족률을 높이고, 또한 우리의 입맛에 맞는 축산식품의 개발과 홍보 및 수출 등으로 축산업의 활성화를 이룰 수 있는 인력양성과 함께 체계적인 지원과 대책을 수립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축산업분야도 급변하는 세계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축산기술은 이미 세계적으로도 매우 높은 수준에 도달해 있다. 따라서 그동안 축적된 지적재산의 수출과 축산기자재, 축산물 가공기술 및 축산식품의 세계화 등에 적극 도전할 필요가 있다. 또한 축산분야의 우수한 전문인력을 양성하여 세계의 많은 국가에 진출시킴으로서 축산분야의 세계시장을 개척하여 우리나라의 축산업을 세계화 시킬 필요가 있다. 요즘 외국의 축산관련 기업이나 현장으로 진출하고자 하는 꿈을 갖고 있는 학생도 많고, 또한 개발도상국에 진출하여 축산업의 꿈을 실현하고자 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축산업계, 교육기관 및 정부에서는 축산분야의 세계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많은 젊은이들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야 할 것이다. 한편 축산업계에서는 세계 각국의 축산업계와 네트워크를 결성하여 젊은이들에게 많은 정보를 제공함으로서 축산관련 산업에 종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최근 많은 국민들은 축산업의 가장 큰 문제점은 환경오염을 유발시키는 산업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질병의 발생에 의한 축산물 소비의 두려움 등으로 많은 불신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며 보다 친환경적이고 아름다운 목장을 만들 필요가 있다. 축산 선진국에 가보면 가장 부러운 것이 잘 정돈되고 친환경적이면서 아름답게 조성된 목장의 풍경이다. 아마 우리도 목장을 만들고 경영하는데 대한 꿈은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으로 생각되므로 이제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목장을 조성하여 많은 사람들이 가보고 싶어 하는 목장 그리고 머무르고 싶은 목장을 만들었으면 한다. 따라서 각 축종별, 지역별 또는 개인별로 특성과 환경에 맞는 아름다운 목장을 조성 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모델개발과 컨설팅을 통해 시범목장을 조성하고 홍보해 나간다면 충분히 이루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아름다운 목장이 조성되면 축산업에 대한 이미지도 제고되고, 아름다운 목장에서 교육과 체험활동 프로그램의 개발에 의한 축산업 활성화 뿐 아니라,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함으로서 많은 사람들이 쉽게 다가 올 수 있는 목장을 만든다면 또 다른 관련 산업의 활성화에도 기여하게 될 것으로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남북통일 후 축산업의 환경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이다. 필자의 기억으로도 1990년을 전후하여 북방농업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었는데 이시기의 북방농업이란 러시아, 중국 및 북한을 포함하는 전체적인 농업분야였다. 그 후 남북교류가 일시적으로 활성화 되면서 북한의 축산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남북통일 후 남과 북의 균형 있는 축산업 발전을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하게 되었다. 최근에도 통일 후 북한의 축산발전을 위한 몇몇 연구가 산발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보다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언젠가는 남북통일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통일 전이라도 남북교류가 활성화 되면 북한의 축산업 발전을 위한 지원책이 수립되어 시행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산악지역이 많은 북한의 여러 축산환경을 고려하여 더 많은 정보를 확보하여 지역별, 축종별 발전계획과 남북통일 후 미래 축산을 선도해 나갈 인력양성을 포함한 남북한의 종합적인 축산업 발전을 위한 계획을 수립 할 필요가 있다.
미래에는 기쁘고 행복한 마음으로 일할 수 있는 안정된 축산, 누구나 가고 싶고 머무르고 싶은 아름다운 목장, 남북이 하나 되었을 때 모든 국민에게 삶의 질을 높이고 행복을 줄 수 있는 활기찬 축산 그리고 세계화된 우리나라의 축산이야말로 젊은이들에게 일자리와 함께 꿈을 줄 수 있는 미래의 축산이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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