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낙농

길 잃은 한국낙농…정책 지표 제시를

유제품 소비 늘었지만 국내산 시유는 감소 거듭
낙농가 몇년째 감산 감내…수급 상황은 그대로
유제품 수입량 지속 증가…대책 없어 농가 속타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전체 유제품의 소비는 증가하고 있다. 반면 국내산 유제품의 소비는 매년 감소하고 있다. 농가들은 원유생산 감축을 몇 년째 지속하고 있지만 아직도 수급상황은 어렵다는 것이 유업계의 이야기다. 수급을 맞추기 위해서는 떨어지는 소비의 속도보다 더 빠르게 감산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유제품 수입량은 더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슬프지만 우리나라 낙농산업의 현재 모습이다.
현 문제를 수치를 통해 살펴보면 더욱 확실해진다. / 표 참조
업계에서 원유수급 균형시점으로 보고 있는 2013년 기준 국내산 원유의 사용량은 140만1천 톤(9월 20일 누적)이다. 올해 사용량은 139만5천 톤에 그쳤다. 6천 톤 정도의 사용량이 줄었다. 그만큼 소비가 줄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국내산 원유소비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시유의 소비가 매년 감소를 거듭하고 있다. 이유는 많다. 안티밀크의 확산, 출산율 감소에 따른 영향, 다양한 식음료 제품과의 경쟁 등이다. 원인을 안다면 해결책도 있을 테지만 눈에 띄는 고민이나 노력은 찾아보기 어렵다.
유제품의 국내 소비가 매년 증가추세에 있다. 수입량도 증가하고 있다. 수출 확대를 위한 지원이 이뤄지고 있지만 가시적인 성과는 찾아보기 어렵다.
소비부진으로 인한 낙농산업의 위축이 분명히 드러나고 있음에도 정부차원에서 산업기반인 농가 보호대책은 아직 나온 것이 없다.
FTA로 인한 수입 압박이 갈수록 거세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지표를 통해 놓고 보더라도 향후 한국낙농의 미래는 ‘태풍 앞에 등불’처럼 위태롭기만 하다.
이런 상황임을 알고 있는지, 그렇다면 과연 정부와 관련기관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에 대해 낙농가들은 묻고 있다.
한 낙농가는 “당장 감축을 통해 급한 불을 끄면서 시간을 벌어주면 마땅히 그 시간을 금같이 써야 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결국 낙농산업을 고사시키겠다는 것으로 밖에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낙농업계가 소모적인 논쟁은 그만하고 대비책 마련에 시간을 써야 할 것이다. 특히, 정부에서는 더 이상 수수방관하지 말고 주체적 입장에서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