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제품시장 상황이 당분간 호전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낙농육우협회 낙농정책연구소(소장 조석진)는 U.S Dairy Exporter Blog의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소는 최근 국제유제품시장을 둘러싼 수급 양면에서의 요인들의 복합적인 영향에 따라 현 재고누증을 감안할 때 2017년까지는 뚜렷한 가격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런 가운데 만일 EU가 보다 빨리 생산을 조절하거나 중국이 수입을 늘릴 경우 사태의 진전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EU의 원유생산이 2016년 첫 2개월 동안 5% 이상 증가함에 따라 원유생산이 늘어나는 봄철의 생산 감축이 가능할지 불투명한 상태다. 2015년의 초 쿼터폐지에 대비한 EU 낙농가의 생산감축 노력에도 불구하고 원유생산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여러 EU 회원국은 원유가격 하락 및 낙농가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생산성이 높은 낙농가는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농가도 자금순환을 위해 생산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뉴질랜드의 생산감축이 지난 가을 5~10%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었으나 실제로는 2% 미만에 그쳤다. 그뿐 아니라 2월 생산도 전년 동월 대비 2%가 늘었다.
호주는 생산이 더운 날씨와 유가하락으로 인해 1~2%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의 치즈, 버터 및 분유재고가 통상적인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는 것 또한 부담이다. 그런 가운데 중국의 막대한 재고는 어느 정도 감소를 보이고 있으나 주요 수입국의 바이어들이 지난 해 유리한 가격에 수입을 늘려 상당한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요 동향을 보면, 중국시장의 소비둔화가 곧 인근 동남아시아 국가에 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