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진단기술 세계 입증 쾌거…세계 표준 선도
OIE 회원국 구제역 확진검사…능동·예측 방역 기대
구제역백신 국산화에도 기여…방역관리 전환 포인트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달 22~27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동물보건기구(OIE) 총회에서 구제역 OIE 표준실험실로 인증받았다.
이에 대해 이명헌 검역본부 구제역진단과장은 “우리나라 구제역 진단 기술이 세계 수준이라는 것을 입증한 쾌거”라고 강조했다.
그는 “쓰라린 구제역 아픔을 겪으면서 일궈낸 성과인 만큼, 이번 구제역 OIE 표준실험실 인증을 발판삼아 ‘아시아의 퍼브라이트연구소’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기술력을 쌓았고, 앞으로도 그 능력 향상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는 다짐이다.
이 과장은 “검역본부는 세계 유수의 구제역 진단기술 평가 프로그램에 참여해 3년 연속 우수성적을 거두는 등 이미 세계 속에서 구제역 진단기술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제역 OIE 표준실험을 인증을 통해 OIE 회원국 검사 시료에 대해 확진검사 수행이 가능해졌다”고 피력했다.
“예전에 구제역이 발생하면 그 시료를 영국 퍼브라이트에 보냈습니다.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반대로 OIE 회원국에서 시료를 우리나라에 보내 구제역 발생 여부를 최종 확진받게 됩니다.”
이 과장은 여기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확진검사를 하면서 시료내 들어있는 바이러스를 분리해 그 나라 구제역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한 백신개발로 활용할 수 있다”면서 이는 곧 능동적·예측가능한 구제역 방역활동을 이끌 무기가 된다고 전했다.
특히 “현재 아시아 권역에서는 이번에 인증받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태국 등 3개국에 불과하다. 우리나라는 이들 나라와 비교해 국제신뢰도가 높기 때문에 충분히 아시아 구제역 진단기술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확진검사 외에도 새로운 진단법과 예방관리 방법 개발, 역학자료 수집·분석, 교육·훈련 제공, 실무자 모임 주재 등 OIE를 대표해 구제역 질병 분야에서 다양하고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 과장은 앞으로 구제역 진단기술을 이끄는 것은 물론, 구제역 백신 국산화에도 큰 기여를 해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