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를 키우다보면 아무리 신경 써도 냄새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당연히 인근 주민들은 불만을 얘기할 수밖에 없다. 그래도 소통, 서로를 위한 배려로 이해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농협중앙회 종돈사업소 정종대 소장의 말이다. 농협종돈사업소는 지난달 28일, 중복에 인근 주교마을회관에서 ‘주민들과 함께하는 소통과 배려의 한마당 위안잔치’를 열었다.
농협종돈사업소는 6만두 규모의 우리나라 최대 종돈장이다. 시설개선과 생균제 투입 등 악취저감대책을 다각도로 시행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가축분뇨 냄새로부터 100%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 종돈사업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농협종돈사업소는 이런 상황을 인근주민들과의 소통 확대로 풀어나가고 있다.
주교마을 정원주 이장은 “냄새 때문에 가끔은 불편을 느낄 때도 있다. 그렇지만 서로 소통하고 이해하며 배려하려는 마음으로 함께하고 있다. 오히려 지역주민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서려는 종돈개량사업소의 나눔 실천에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정종대 소장은 “지역사회, 이웃주민과 더불어 사람냄새 나는 살맛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사회적·환경적 책임을 다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농협종돈개량사업소는 지역사회 소외계층에 대해 장학금과 후원, 봉사를 다양한 방식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결손가정 자녀 3명에게 연간 36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후원과 봉사에도 연간 2천400만원을 들인다. 와탄천 환경개선활동과 농번기 일손돕기 등 다양한 봉사로 지역사회에서 축산과 경종이 어우러지는 상생모델을 만드는데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