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사설>험난한 청정국, 그래도 포기할 수 없다

  • 등록 2014.01.22 13:40:33

 

가축질병 청정국으로 가는 길이 험난하다. 연초부터 농축산부는 가축질병 청정국을 목표로 FMD, AI 등 주요 해외 악성 질병에 대한 철저한 차단 방역을 강조하고 나섰지만 지난 16일 의심 신고된 AI가 고병원성으로 판명되면서 청정국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한 걸음 물러서게 됐다.
지난 2011년 5월16일 이후 32개월만의 고병원성 AI재발은 그동안 나름대로 열심히 차단방역에 임해 왔던 축산농가들에게 큰 충격과 함께 허탈감을 안겨주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에 발생된 고병원성 AI 타입이 그동안 발견되지 않았던 ‘H5N8’형이며, 그것이 철새에 기인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철새는 한 곳에 머물러 있지 않고 떼 지어 옮겨 다닌다. 그렇게 떼 지어 옮겨 다니는 철새(가창오리)가 수시로 배설하는 분변 등으로부터 전파되는 바이러스를 차단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일시 이동 중지 명령으로 사람이나 차량, 가금류의 이동은 막을 수 있지만 철새는 막을 수 없는 노릇이다.
때문에 이번 고병원성 AI사태가 상당 기간 장기화 될 것이란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소독 등 차단방역에 임하는 축산인과 관계자들은 저절로 힘이 빠진다.
그러나 우리는 차단 방역 노력을 멈출 수 없다. 특히 얼마 후면 설 명절에 따른 많은 사람들의 이동이 이번 고병원성 AI 방역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록 날아가는 철새를 어떻게 할 수 없지만 그 철새의 분변 등에 묻은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것은 우리 축산인들의 몫이고, 방역과 관련한 모든 기관 단체의 몫이다.
깨진 유리창의 법칙이란 것이 있다. 유리창을 깨진 채로 방치하면 결국 그 건물 전체가 쓰레기로 오염되지만 깨진 유리창을 빨리 수리하고 그 건물을 깨끗하게 관리하면 어떤 쓰레기도 그 건물에 함부로 범접하지 못한다.
내 축사 주변을 우선 깨끗이 하고 소독을 철저히 하며, 철새 분변 등에 묻은 바이러스가 내 농장에 유입될 가능성을 줄이는 노력이 끊임없이 계속돼야 한다. 가축질병 방역에 철저한 농가일수록 외부인보다 내부인의 철저한 방역의식 무장이 중요하다는 조언도 되새겨봄직하다. 고병원성 AI바이러스는 “차량 한 번 출입, 사람 한 번 출입하는데 무슨 일 있겠느냐”고 방심하는 그 순간을 노린다. 바이러스가 눈에 보이지 않아 비록 막기 어렵다고 하나 축산인의 철저한 차단 방역 의식을 뚫을 수 없다고 우리는 믿는다.
가축질병 청정국으로 가는 길, 그 길은 분명 어렵고 험한 길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 길에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뚫고 나가야 한다. 더욱 철저한 방역의식으로 고병원성 AI를 조기에 잡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아울러 이번 고병원성 AI사태는 가금 사육농가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축산인 전체의 일임을 인식해야함을 강조한다. 고병원성 AI사태가 소 사육농가나 돼지 사육 농가에게 남의 일이 돼서는 안 된다. 소, 돼지 사육농가들도 혹시 방역에 소홀히하고 있지 않은 지 스스로를 돌아 볼 일이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