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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현안 극복, 긍정의 힘으로

  • 등록 2013.05.06 15:09:12

 

낙농업계의 해묵은 과제가 해결됐다는 소식이다. 한우업계는 한우와 송아지가 FTA피해보전직접지불금 지원대상 품목에 포함됨으로써 FTA피해를 보상 받을 수 있게 됐다. 한돈업계는 가축분뇨의 자원화와 에너지화에 중점을 둔 정부의 가축분뇨 처리대책을 통해 걱정을 조금이라도 덜 수 있게 됐다. 그야말로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다.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낙농업계는 원유가격산정체계에 유단백 기준을 신설한 것이 주목된다. 그동안 유지방에 따라 인센티브가 주어지던 것을 유단백에 따라 인센티브가 주어지는 가격산정체계로 전환함으로써 소비자의 니즈(Needs)가 강조되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했다. 이는 원유가격산정체계 개선 필요성이 논의된 지 만 4년만이다. 이제 낙농업계도 같은 현안이 해마다 반복되는 짐 하나를 덜어냈다.
낙농업계의 해묵은 현안이 해결된 것은 이뿐이 아니다. 진흥회 쿼터의 연간총량제 한도가 폐지되고 쿼터 귀속률도 10%로 낮춰졌다. 이로써 낙농업계는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같은 현안이 반복되는 쳇바퀴를 벗어난 것이다.
한우업계도 한우가격이 폭락해 어려움에 처해 있기는 하지만 FTA피해 직불금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여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한우업계가 오늘날 겪고 있는 가격폭락의 피해는 수입육의 무차별 공격에 의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오늘 한우의 이 같은 어려움이 FTA로 인한 수입 증가 때문임을 정부가 인정한 것이다. 물론 구체적인 피해 지원대책이 나오지 않아 마냥 좋아할수만은 없다. 그러나 정부가 한우의 피해에 관심을 보였다는 것은 그동안 정부가 가졌던 시각보다는 진보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하겠다.
한돈업계도 가축분뇨처리대책이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현안에 대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점이 평가된다. 특히 이 가축분뇨처리대책은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을 뒷받침하는 정책이라는 사실이 주목된다. 이 역시 축산 현안 해결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엿볼 수 있게 한다.
우리 축산인들은 최근 웃음을 잃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우울했다. 축산을 둘러싼 모든 환경들이 그랬다. 축산물 시장이 완전히 개방된 마당에 외국에서 들어오는 축산물을 못 들어오게 막을 수도 없는데 국내 경기조차 국내 축산물이 기를 펴지 못하게 했다. 급기야 축산을 포기하는 농가도 적지 않았다.  도대체 비상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니 축산인들이 어떻게 웃을 수 있겠는가.
앞서 나열한 소식들이 결코 축산인들을 환하게 웃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 소식들을 의미있게 부각시키는 것은 절망보다는 희망을 말하기 위해서다.
그렇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비록 지금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희망을 잃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희망은 부정적인 마인드로는 가질 수 없다. ‘하면 된다’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라야 가질 수 있는 것이 희망이다.
우리 축산업계의 분위기가 중요하다. 어렵지만 극복할 수 있다는 긍정의 마음이 충만한 분위기면 우리 축산업계는 다시 한 번 도약의 나래를 펼 수 있음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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