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한·EU FTA 등으로 생존경쟁에 직면한 한국축산업. 설상가상으로 최근 매섭게 불고 있는 고곡가 한파는 사료원료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축산업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생존 경쟁력을 확보에 비상이 걸린 축산업계의 화두는 사료비 절감과 생산성 향상. 이를 위한 대안으로 조사료 증산정책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러한 기조에 따라 축산현장에서는 섬유질배합사료인 TMR사료 생산에 관심이 고조되며 시장 또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충남 당진 TMR 조합공동사업법인이 당진군 석문간척지 당진조사료단에 당진 TMR 가공공장을 개소, 생산에서 공급까지 당진군 조사료사업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당진축협·낙협 공동출자 등 총 94억원 투입
하루 250톤 규모 비육·착유우 TMR 생산
린도, 특화기술 결집 최첨단 생산설비 구축
정밀배합서 자동포장까지 위생·안전성 강화
TMR 조합공동사업법인이 당진 석문 간척지 내에 준공한 당진 TMR 사료가공공장은 총 9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 1만9천493㎡(5천896평)의 대지위에 건물 5천034㎡(1천523평)규모로 하루 250톤의 비육·착유우 TMR사료를 생산이 가능하다.
당진TMR에서 생산하고 당진축산업협동조합과 당진낙농축산업협동조합에서 공동 판매를 맡아 한우농가와 낙농가들에 고품질 TMR사료를 보다 경제적으로 공급하게 된다.
TMR 조합공동사업법인의 태동은 2010년 10월 TMR사료공장 사업자로 충남도로부터 선정돼 2011년 3월 당진TMR설립단을 구성했다. 2012년 1월 TMR 공장등록 신설 승인을 받아 2012년 2월 공장건축허가 완료 및 착공에 들어갔으며 2012년 10월 20일 공장 준공 및 시제품을 생산, 제품 분석을 거쳐 지난달 30일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양산체제에 돌입했다.
당진축협 차선수 조합장은 “조사료 생산도 중요하지만 생산된 조사료 가공사업도 중요하다”며 “당진 TMR조사료 가공공장이 축산인 모두가 공유하고 사랑받는 축산시설로 자리매김해 국내 자급조사료 사업 확대에 기폭제가 되길 희망 한다”고 말했다.
또한 당진낙협 이경용 조합장은 “당진 TMR은 수분조절재를 위해 옥수수 사일리지를 직접 작업해 이용함으로서 앞으로 경쟁력 있는 TMR사료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젖소개량부 305 보정유량 9천600㎏ 생산으로 전국 선진 낙농가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사료를 공급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관내 양축현황은 당진군 한육우 농가가 2천52호 사육두수 3만9천156두, 낙농은 148호 사육두수 1만839두 등 농가수 2천200호에서 4만9천995두를 사육하고 있다.
인근지역인 서산에서는 한육우 농가 1천820호 사육두수 3만6천318두, 낙농 55호 사육두수 3천14두 등 농가수 1천875호에서 3만8천332두를 사육하고 있다. 태안 한육우 농가 825호 사육두수 1만3천362두, 낙농 37호 사육두수 1천832두 등 농가수 862호에서 1만5천194두를 사육하고 있다. 예산 한육우 농가 21742호 사육두수 5만1천240두, 낙농 145호 사육두수 9천470두 등 농가수 2천319호에서 6만710두를 사육하고 있다. 기타 한육우 농가 1만6천698호 사육두수 32만7천226두, 낙농 813호 사육두수 49만177두 등 농가수 1만7천511호에서 37만6천403두 등 전체 농가수 2만4천767농가에서 54만634두의 한육우와 낙농사육을 하고 있다.
생산품목으로 당진한우 TMR 육성전기·후기사료, 당진한우 TMR 비육전기·후기사료, 당진한우 TMR 번식우, 당진한우 TMR 착유우 사료를 생산하고 있다. 주문사료로 사슴과 염소사료도 공급 할 계획이다.
낙농사료는 건물 섭취량과 양질의 조사료 원료 변이의 최소화와 적절한 수분조절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사료의 구성은 당진TMR만의 프로그램을 적용해 반추위내 영양소 이용성을 높였으며, 유량 예측 설계와 반추위 건강지수를 적용해 사양관리의 편리성, 유량, 유단백질, 유지방 증대와 번식성적을 개선을 통해 양축현장의 요구를 제품에 십분 반영시켰다.
TMR 조합공동사업법인 관계자는 당진 TMR사료의 경쟁력을 이렇게 말한다.
낙농사료는 건물 섭취량과 양질의 조사료 원료 변이의 최소화와 적절한 수분조절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당진 TMR은 기능성 설계로 단백질을 강화했다. 위생적인 제조공정으로 곰팡이 오염원을 제거해 안전성을 높였으며 반추위 발효 안정관리로 조사료로부터 유래되는 NDF를 향상시켰다. 또한 가용성 섬유소를 강화와 반추위 보호단백질 강화로 유량증대와 유단백질 향상 및 반추위 안정을 통해 번식장애 개선시킨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다시 말해 조사료와 농후사료의 최적비율로 설계하고 NDF 관리를 강화와 반추위 발효예측 프로그램을 적용, 면역과 번식기능을 강화시켰으며 사료 섭취 후 에너지공급 차별화로 가용성 탄수화물 이용률을 극대화했다.
당진한우 TMR은 당진 간척지 조사료를 원료로 제조했으며 당진에서 새롭게 선보인 한우 전용 사료로 신선하고 건강한 사료를 강조하고 있다.
TMR 조합공동사업법인은 송산면 가곡리와 석문 삼화리에 간척농지 340ha를 확보해 하계작물로 옥수수, 수단그라스, 총체벼를 재배하고, 동계작물로 총체보리와 호밀을 파종해 연중 질 좋은 조사료원을 수확, TMR사료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당진 TMR 조합공동사업법인의 (주)린도(대표 송문희)를 통해 생산설비를 구축했다.
(주)린도는 농장형은 물론 공장형 TMR, TMF 생산설비의 약 60%를 점유하고 있는 TMR사료배합기 관련 전문업체로 공장 중 외모에서도 압도적인 우위를 점유하고 있다.
(주)린도는 생산설비 차원에서도 경쟁력 높은 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 업체측의 설명이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생산설비는 △Overhead carne 10톤 3기 △Semi gantry carne 3톤 12기 △수전설비 400㎾ 1기 △유압 프레스 120톤 1기 △페인트 부스 800ccm×75Hp 1기 △Shot blaster 480㎥ 1기 등이 라인업돼 있다. 특히 공장형 TMR배합사료 설비 최다수주 업체로 알려지고 있다.
당진 TMR의 생산설비는 단미사료 자동투입설비 8기와 조사료 자동투입설비 7대로 구성돼 있다. 이 장치를 통해 배합비율에 맞춰 적절한 량이 자동으로 투입되면 22루베 배합설비 3대에 의해 정밀한 배합이 이뤄진다.
단미사료와 조사료의 이송은 과거 벨트콘베어를 사용하였지만 당진 TMR은 국내 최초로 개발된 최신식 체인콘베어를 사용해 이송하기 때문에 먼지 발생이 적고 바닥에 떨어지는 원료가 없어 청결하고 위생적이다.
사료 포장은 자동화 시스템으로 무인으로 작동된다.
계량 및 포장라인은 회전식 4구 자동포장라인 3대와 로봇포장라인으로 구성됐다. 4구 포장라인은 시간당 1대에 320개 포장으로 시간당 960여개를 포장하며 로봇포장라인은 시간당 1천개의 TMR 사료를 포장한다. 포대의 앞과 뒤, 상하로 압착시켜 각을 이룬 포장이 돼 파렛트에 쌓아도 무너질 염려가 없다.
자동포장라인은 포장된 사료포를 국내 최초로 파렛트에 자동 적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파렛트 가이드망이 필요 없다.
이렇듯 그간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기술들을 적용한 당진 TMR 조합공동사업법의 생산설비는 한층 진화된 TMR공장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당진축협과 당진낙농축협은 앞으로도 국제 사료 곡물가격의 급등에 따른 조사료 수급 불안정을 해소하고 국내산 자급조사료의 생산 및 이용 확대로 양축농가들의 경영안정화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어서 이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