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 일환 (주)가파서 설치
양액 순환식 재배로 하루 2.5톤 연중생산 가능
강원 횡성 덕고권역이 FTA 대책 일환으로 호주, 미국 등이 운영하고 있는 풀사료 재배시설을 국내 처음으로 도입해 조사료 활용 관계자, 유기축산 관계자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덕고권역은 덕고초교(폐교)를 중심으로 정암 1·2·3리, 생운리에 자리잡고 있다. 지난 2010년 농식품부 평가를 통해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 권역에는 2011년~2015년 5개년간 주민복지, 문화시설, 소득기반, 주민역량 강화 등을 위해 총 45억원 사입비가 투입된다.
이 사업 중 생운리에는 풀사료 재배시설이 들어서게 됐다. 재배시설은 건축면적 235㎡(80평) 규모에 1일 2.5톤 풀사료를 연중 생산할 수 있게 설계됐다. 사업비는 총 6억1천600만원으로 정부지원 80%, 자부담 20%로 충당한다.
건축 인허가와 시공업체 계약은 이미 완료됐고 충분한 시험가동을 거쳐 축산농가에게 인계한다는 계획이다. 관계자는 풀사료 급여에 따른 횡성한우 브랜드(품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횡성군 FTA 대책으로 이 시스템의 확대도입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풀사료 재배시설은 (주)가파(대표 김윤정)가 시공키로 했다. 날씨와 관계없이 365일 내내 풀사료 생산이 가능한 시설이다.
양액으로 재배돼 풀 길이가 25∼30cm로 길어 생산성이 뛰어나고 영양분이 풍부하다. 8일만에 가축에게 급여할 수 있다. 더욱이 무농약이어서 안전하고 친환경적이다. 설치 중인 풀사료 재배기는 양액 순환식 재배를 통해 물을 흘려보내는 것이 아니라 순환한다. 때문에 물 사용량이 적고 다 사용한 폐양액은 논, 밭에 퇴비로 뿌려진다. 미국에서는 ‘물 절약 인증’을 받았을 정도로 물 절약 효과가 우수하다.
시스템은 GQ2000(100마리용)과 GQ4000(200마리용) 두가지 모델이 있다. 제작·주문 후 설치기간은 3~5개월 정도다.
사업을 진행하는 횡성군 생운리 ‘에버그린영농조합’ 법인은 이 시설에서 나온 사료를 마을의 소들에게 급여하고 잉여분은 판매할 계획이다.
(주)가파 관계자는 “생산단가가 150원인 풀 사료는 사료비 문제를 해결할 수단이 된다”며 특히 가축에게 이로운 건강한 사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