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드라마 ‘마의’는 말 수의사가 주인공이다. 조선시대 후기 천민신분으로 마의(말 수의사)에서 출발해 왕을 치료하는 어의까지 오른 백광현 이야기를 다룬다.
드라마 ‘마의’가 인기를 끌면서 자연스럽게 말 수의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말 수의사 뿐 아니라 다른 축종 수의사도 덩달아 일반인들의 대화거리로 종종 등장한다. 특히 수의학과 학생들에게 말 수의사가 희망직종으로 꽤 부각되는 모습이다.
이를 두고, 말산업과 수의업계는 고무적인 반응이다. 그간 말 수의사 수요가 워낙 없다보니 말 수의사로 진로를 정하는 수의사 또한 크게 부족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말산업육성법 시행 등에 따라 말산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되면서 말 수의사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드라마 ‘마의’의 인기가 말 수의사 부족현상을 막고, 말 수의사 공급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 전해진다.
다만, 아직 말 수의사 수요증가를 확신하기 어렵고 제반환경이 미비하기 때문에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대한수의사회 박성오 실장은 “여전히 국내 수의과대학에서는 말진료 교과목이 많지 않다. 안정적인 진료체계 기반도 확충돼야 한다”며 말 수의사 육성에 보다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