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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

‘세대공감’은 힐링으로…역시 도드람

고즈넉한 공주한옥마을서 ‘2024 후계자 워크숍’
가족단위 참가 스킨십‧유쾌한 소통 ‘벽’ 허물게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양돈현장의 2세 경영이 가속화 되면서 세대공감을 토대로 성공적인 승계를 뒷받침 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그 선택지는 1,2세대가 함께 하는 토론, 전문 연사의 특강, 교육 등으로 구성된 획일적 프로그램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매년 반복되는, 그러나 특별히 달라진 게 없는 프로그램에 진부함을 느낀 양돈농가들 사이에서는 언제부터인가 큰 기대나 만족감은 찾아보기 힘들어진 게 현실이다.

 

참가자 절반 이상 가족과 함께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1박2일간 개최된 도드람양돈농협의 ‘2024 후계자 워크숍’ 역시 그 일정표만 보면 기존의 여느 행사와 별반 차별화 된 게 없어 보였다.

하지만 프로그램 참여 참가자들의 분위기는 확연히 달라보였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행사 장소부터 특별했다. 도드람양돈농협은 호텔이나 연수원의 콘크리트 건물 대신 고즈넉한 분위기의 공주한옥마을을 선택했다.

일상에서 벗어나 힐링의 공간을 제공, 참가자들이 혹여 존재할지 모를 마음의 ‘벽'을 허무는데 조금 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고민한 결과다.

1, 2세대 뿐 만 아니라 조부모, 손자손녀까지 올해 유난히 ‘가족’ 단위의 참가를 유도했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도드람양돈농협에 따르면 올해 행사에 참가(총 52명)한 조합원 32농가 가운데 절반이 넘는 17농가가 가족들과 행사장을 찾았다.

 

 

딱딱함, 긴장감 없이 편한 '소통'

세대간 소통의 시간에서도 딱딱함이나, 긴장감은 찾아볼 수 없었다.

개그맨 출신 전문 사회자의 진행을 통해 자칫 무거워 질 수 있는 주제를 유머와 위트로 풀어가며 자연스럽게 진솔한 대화를 유도하고, 다른 참가자 가족들도 유쾌하게 공감이 이뤄지는 자리가 됐다.

 

당연히 레크레이션도 남녀노소의 ‘가족’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짜여졌다.

특히 최원철 공주시장과 임달희 공주시의회 의장의 환영 속에 행사 첫날 저녁 만찬에는 공주에서 금강축산을 운영하는 도드람양돈농협 송일환 감사 부부가 직접 요리한 바비큐까지 곁들여 지며 의미를 더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는 달랐다”

행사 이튿날에는 ‘양돈 승계 핵심 노하우’를 주제로 한 송재현 대현회계법인 대표이사의 특강과 함께 후계자들의 열띤 질문 및 답변도 이어졌다.

행사에 참가한 2세 조합원은 “처음엔 마지못해 참가를 결정했다. 비슷한 행사에 갈 때 마다 정형화 된 틀 안에 끼워맞추기를 강요받는 듯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올해는 달랐다. 오랜만에 부모님과 함께 하는 힐링의 기회가 됐을 뿐 만 아니라 평소엔 생각지도 못한 스킨십도 자연스럽게 이뤄지며 ‘가족’의 따뜻함을 떠올리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박광욱 도드람양돈농협 조합장은 “세대 갈등은 당사자들 뿐 만 아 니라 가족 공동체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가족’을 느낌으로써 세대간의 벽을 허물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소통의 노력으로 따로따로가 아닌, 모두 함께 양돈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2세 양돈인 주도하에 미래의 양돈산업이 완성 될 수 있도록 조합 차원의 지원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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