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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소 행동분석 데이터화…발정 정확도 높여

■탐방/ 수태율 100% 도전…포천 한창목장 ‘우보시스템’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소 발목에 장치 부착…움직임 그래프로 자동 표기

PC·휴대폰으로 실시간 확인 발정징후 쉽게 포착 


사무실 모니터에는 실시간으로 각 개체의 움직임이 그래프로 표시된다. 김희철 대표는 CCTV를 통해 해당개체의 이상 유무를 확인한다. 발정징후가 확실하다 싶으면 우사로 나가 실제 행동을 관찰하고 수정 계획을 세운다.

경기도 포천의 한창목장 김희철 대표(36)는 이렇게 일한다. 일반 한우농장에서 일하는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컴퓨터를 통해 소들의 행동을 분석하고, 농장 운영 계획을 작성하는 모습은 흡사 주식시장의 애널리스트를 연상케 했다.

김 대표는 “부친에게 한창목장을 이어받으면서 나름 세운 목표는 90, 90, 90 이다. 육질 1+이상 출현율 90%, 수정율 90%, 조사료자급률 90%”라며 “우보시스템은 바로 수정율 90%달성을 위한 도구”라고 설명했다.

그가 모니터로 보던 것이 바로 우보(牛步)시스템이다.

농장에서 사육하고 있는 소의 발목에 부착한 장치가 움직임을 감지해 이를 우사 천정에 달려있는 수신기로 보내면 이 수신기에서는 수집한 정보를 서버로 보내고, 서버에 수집된 정보가 실시간으로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통해 확인하게 되는 것이다.

발정이 오면 소의 움직임이 많아지고 걸음수가 크게 증가한다는 것에서 착안한 것이 흥미롭다.  

우보시스템을 국내에 도입한 한국후지쯔는 매우 완성도가 높은 제품임을 자부한다.

한국후지쯔의 이진화 팀장은 “일본에서 이미 1천개 이상의 농장에서 시험을 거친 만큼 완성도가 높다”며 “단순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농장에 큰 부가가치를 안겨줄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김희철 대표는 “일반적으로 농가들이 간과하는 부분이 있는데 암소의 공태 기간을 단축하는 것은 농장 수익과 매우 관련이 깊다. 특히 요즘같이 사료 값에 대한 부담이 큰 시기에는 더욱 그렇다”며 “수태율 향상은 발정관찰이 핵심이다. 자주 둘러보고 소들을 세밀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한창목장에서 우보시스템을 활용하는 것은 편하게 일하려는 것이 아니라 그 정확도를 높여 효율적으로 일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시연하는 것을 지켜보니 매우 간단했다. 각 개체별로 평소보다 많거나 적은 걸음수를 보이는 개체가 있으면 김희철 대표의 휴대전화로 연락이 가도록 돼 있다. 부득이한 사정으로 농장을 비우게 되더라도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발정을 놓치는 일이 거의 없다는 설명이다.

김희철 대표는 “단순하게 발정을 감지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모아진 데이터를 다양한 방식으로 분석하고 활용해 최대한 많은 결과를 뽑아낼 것”이라며 “결국 모든 도구는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정해지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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