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비중 볼때 사육두수 과잉 어불성설…소비로 풀 것
도지회-시군지부 활성화 지원…농가 보호대책 마련 집중
압도적 지지로 제5대 한우협회장으로 당선된 정호영 지회장은 지난 15일 서울 서초동 소재 한우협회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협회 운영 방안 등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선 쇠고기 소비량을 기준으로 한 한우자급률을 설정해 이에 맞춘 한우산업 안정화 대책을 수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정 회장은 “지금의 자급률은 수입량과 연간 한우고기 생산물량을 비교해 설정하고 있지만 쇠고기 소비량에서 한우고기가 차지하는 비중을 기준으로 자급률을 설정하는 것이 우선 시급하고, 이 자급률을 기준으로 산업의 안정화를 추진하는 것이 지금 협회가 추진하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금의 사육두수 과잉에 대한 책임을 농가에게 전가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매우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지금 300만두의 사육두수가 많다고 하는데 솔직히 말해 수입쇠고기가 차지하는 비중에 비하면 절대 많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국내 소비기반을 늘리는데 더 노력하고 수출길을 개척해 나간다면 300만두가 아니라 그 이상으로 사육기반을 늘려나가는 것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협회의 개혁에도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한우협회가 12년의 역사를 이어오면서 중앙회는 외적으로 크게 성장했다. 하지만 지역의 도지회 및 시군지부의 여건을 여전히 열악한 상황”이라며 “협회발전을 위해서는 도지회와 시군지부가 활성화돼야 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생각이고, 이를 위해 다양한 지원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중소규모 농가들에 대한 대책마련에도 많은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우의 경우 10두 미만 사육농가 비율이 75%이상이다. 한미FTA 등으로 인한 여파로 이들이 받게 될 충격은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50두 미만의 중소규모 농가들이 보호받을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하고, 협회 활동에 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한우산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한우협회장을 맡게된 것에 대해 주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 하지만 어려울 때일수록 협회가 할 일이 많을 것이고, 그 만큼 보람있게 일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잘 지켜봐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