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박윤만 기자]
같은 돼지고기를 팔아도 카페에서 판다면 소비자는 어떻게 받아들일까. 분명 정육점과는 다른 분위기에 소비자들이 좀 더 호감을 갖지 않을까 싶다.
서부충남고품질양돈클러스터(사업단장 윤영우)가 그런 스토리에 착안, ‘돼지카페 마블로즈’를 개장했다. 지난 11일 충남 보령시 청소면 진득리 현장에서 곽범국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과 이시우 보령시장 등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개장식<사진>을 가진 것이다.
약 2만㎡ 부지위에 2천100㎡ 규모의 돼지카페(식당)는 홍보관, 교육장, 체험관, 직영매장, 가공장 등이 함께 있어 돼지고기에 관한한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다. 돼지고기를 사육해서 가공하고 먹기까지 스토리를 한 곳에서 볼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우선 생산부문은 클러스트에 참여한 59명의 양돈 농가들이 철저한 사양관리, 출하관리, 질병관리, 위생관리로 돼지를 키운다. 즉 오메가-3를 활용한 돈육 생산(특허출원) 및 고품질 양돈생산 출하관리 시스템(특허출원)을 활용하여 차별화된 안전하고 위생적인 돈육의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돼지가 도축된 후 이곳에서 가공(연간 264톤 생산규모)이 이뤄지며, 가공과정은 체험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간다. 또 직매장에서 구입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돼지고기를 맛보는 공간이 돼지카페다. 이 돼지카페에서 소비자들이 맛보는 것은 물론 돼지고기맛 만이 아니다. 돼지고기를 키우기 위해 정성들인 농가의 마음도 새기고 가공과정의 위생적인 시스템도 생각할 수 있으니 그야말로 최근의 소비 트렌드를 적극 반영하고 있다.
윤영우 단장은 “서부충남양돈클러스터사업단은 축적된 역량을 극대화하여 충남지역 양돈 산업 발전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며 돼지사육과 소비를 아우르는 새로운 시스템으로서 기대감을 표했다.
한편 돼지카페가 문을 연 이곳 보령 홍성 지역은 충남지역 양돈 중심지(충남 양돈의 53.3%)로 자리잡고 있으며, 이번 돼지카페 개장까지, 지난 2009년부터 3년 간 76억4천만원이 투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