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은희 기자]

지난달 30일 열린 국회 농식품위 aT 감사에서 의원들은 aT가 삼겹살 수급안정을 위해 ‘돈육수급안정대책단’을 만들고 수입삼겹살을 긴급 도입해 국내 삼겹살 가격을 안정시키려 했지만 결과적으로 유통업자의 배만 불렸다는 지적을 쏟아냈다.
한나라당 황영철 의원(강원 홍성ㆍ횡성)은 시중 삼겹살 가격 안정을 위해 민간 수입업체들에게 삼겹살을 들여오게 한 다음 aT가 구매해 시중에 공급하는 방식을 통해 6월부터 9월 29일까지 수입 냉장 삼겹살 1천428톤을 시중에 유통시켰다고 공개했다.
황 의원은 이 과정에서 aT센터는 민간 업체들로부터 kg당 평균 8천596원(총122억원)에 냉장 삼겹살을 구입해 5천86원(총72억원)에 유통시킴으로써 1kg당 3천510원의 손실을 입었고 전체 물량으로 환산하면 50억원이 넘는 금액이며, 이 재원은 축발기금이라고 지적했다. 판매가 보장된 냉장 삼겹살을 들여오는 것만으로 수입업체에게 돈을 벌게 해주는 방식이었고 특히 aT는 여름 삼겹살 성수기에 긴급 도입량 확대를 위해 업체들에게 항공료까지 지원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