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과학원 공동개발 악취저감장치도 사용 영암·청도에 각각 3기씩 설치해 효과 톡톡 FMD와 AI로 인한 가축 매몰이 환경오염 우려를 낳고 있는 가운데 이동식 대형 저장조를 이용한 매몰방식 시스템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농수산식품부 방역관리과 하욱원 사무관 아이디어로 영암과 청도에 각기 3기씩 설치됐다. 이동식 대형 저장조를 이용한 매몰방식 시스템을 개발한 업체는 탱크 전문 업체인 이엔텍(주)(구 협성공작소·대표 갈원홍)이다. 이엔택은 최근 영암과 청도에 이를 설치했다. 이 대형저장조는 바닥에 콘크리트를 설치하지 않고 바닥을 고른후 아연도금된 철판을 조립하는 것으로 골조가 완성된다. 탱크내부는 부식을 방지하기 위한 내산성과 내알칼리성 가공처리 된 특수 가공천(특허신청 중)을 깐다. 그 위에 생석회를 물에 녹인 일정량의 석회수를 만들고 폐사축을 넣은 다음 이엔텍(주)에서 개발한 특수가스포집장치인 주름막 지붕으로 밀폐 후 저장하면 사체가 액화된다. 발생되는 악취는 농진청 축산과학원 환경과 송준익 박사가 개발하여 산업화한 이산화염소를 기체화시키는 오도킬러-Ⅱ로 해결하고 있다. 특히 청도에 설치 운영 중인 제품은 현재 이엔텍(주)와 축산과학원이 공동개발한 새로운 형태의 악취저감장치로 악취를 더욱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침출수 위험이 없고, 악취문제도 해결한 이 같은 이동식 저장탱크는 곧 전국에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전남 영암군의 경우 긴급 살처분시 매몰지 확보가 어려울 뿐 아니라 수질 오염에 노출돼 있어 어려움이 많았다. 영암군은 액비 저장조를 이용한 매몰방법을 최선으로 보고 농림수산식품부에 건의, 사업비 3천여만 원을 지원받아 이동식 대형 저장조를 설치했다. 1차로 지난 2월 20일 시종면 신연리 1469-7번지 내에 견고한 강판구조물에 방수 천막을 덧씌운 대형 저장조를 설치해 가금류 8만여 마리를 석회수 30톤의 석회수로 살균 처리해 저장했으며 악취제거 장치를 설치해 악취문제까지 해결했다. 2차로 도포면 덕화리 1-3번지에 추가로 1개소와 경북 청도에 3곳을 추가 설치하였다. 영암군과 청도군은 담당공무원을 지정해 월 2회 이상 저장조와 주변에 대해 소독을 실시하는 등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 저장조를 이용한 가축 매몰방법이 매몰지 부지확보와 환경문제 해결에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청도군도 영암군과 같이 농림수산식품부에 건의하여 3기를 설치하였다. 청도읍 내호리 92번지와 93-1번지에 설치한 2조에 돼지 3천214두를 이동식 저장조로 해결하였다. 이곳은 하천 옆에 있어 침출수와 장마시 유실위험이 있는 지역적 특성을 감안하여 설치된 것으로 매몰방법에 대한 환경 및 방역상 안전성 문제 등에 대해서는 국립축산과학원,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등과 체계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해 앞으로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이엔텍(주) 갈원홍 사장은 “영암군과 청도군은 2차 재앙이 우려되는 FMD와 AI 살처분 매몰지에 대한 관리를 철저히 해 환경오염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전국 최초로 설치한 대형 저장조를 이용한 가축 매몰방법이 부지 확보와 환경문제 등의 대안이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동식 저장탱크의 장점은 조립시간이 6시간으로 신속하게 대응을 할 수 있으며 사용 후 탱크를 분해하여 원하는 장소에서 재사용이 가능해 FMD와 AI에 대한 처리에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