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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육식 공감’ 체계적 연구·홍보 필요

■초점/ 육식 유해론 난무, 이대로 방치할 것인가

[축산신문 장지헌 기자]
연구는 단발 그쳐…홍보는 일시적 관심끌기 급급
균형 잡힌 식탁 만들기 범축산업계 공동노력 긴요

축산업계는 소비자들에게 우리 축산물을 제대로 알리고 있는가. 알리고 있다면 과연 효과적인가.
최근 메스컴을 통해 걸핏하면 보도되는 육식 유해론을 대할 때마다 이 같은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
특히 한 중앙 일간지에서 채식옹호론자들은 ‘고기는 독’이라고 대놓고 말하는가 하면 ‘사육 유통과정은 더 위험하다’며 육식을 배척하는 주장을 서슴치 않고 있다. 이처럼 육식을 배척하는 주장은 언론매체 뿐이 아니다. 서점에는 육식에 대한 부정적인 주장을 펼치고 있는 출판물이 내깔려 있다.
정말 채식주의자들의 주장대로 우리 인간에게 육식은 독인가. 과연 우리 식탁에서 고기와 우유 계란을 완전히 몰아내고도 활력 있고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는가.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육식과 채식이 함께하는 균형 잡힌 식단을 강조한다. 최윤재 서울대교수는 육식은 어린이와 같은 성장기는 물론 노년기에도 육식을 적당히 섭취해야 함을 강조하며, 그 근거로 장수학회지에 게재된 논문을 제시한다. 일본의 한 연구팀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육식 위주의 식습관을 가진 사람은 노년기에 장애를 겪을 확률이 매우 낮다는 것 등이다.
그런가 하면 인간은 원래 육식동물이라고 주장하며 육식을 위주로 하고 채식으로 부족한 영양분을 보충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이무하 한국식품연구원장은 해부학적 연구결과 인간은 육식 동물임을 지적하며 육식 배척을 비판한 바 있다.
이처럼 축산식품은 우리 식탁에서 없어서는 안 될 매우 중요한 에너지원이다. 문제는 이를 소비자들에게 인식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축산업계는 일찍이 축산식품 홍보 필요성을 절감하고 자조금제도를 도입 시행해오고 있다. 지난 해 자조금사업중 TV, 라디오 등 광고 예산을 보면 한우 45억5천만원, 양돈 49억원, 낙농 32억원, 육계 1억원, 산란계 5억원이다. 적지 않은 예산이다. 그런 만큼 광고 효과가 어떻게든 있었음은 분명할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기대 수준에는 크게 못 미친다는 것이 일반적인 지적이다.
무엇보다 광고 컨셉이 육식이 왜 필요한지 근본적인 질문에 대해 답하기보다 유명 연예인들을 통한 관심 끌기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연구 투자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채식주의자들의 주장 못지않게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만한 육식 효과에 관한 연구가 없다는 것이다. 다소 있다고 하더라도 단발성에 그치는가 하면 그나마 활용도 제대로 안 된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우리 축산식품의 가치 재인식이나 균형잡인 식단을 위해서도 축산식품에 대한 장단기적 연구와 홍보가 일개 축산단체가 아닌 범축산업계 차원에서 기획되고, 체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 한결같은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채식과 함께 육식도 필요하다는 공감이 이뤄졌을 때 비로소 우리 축산업의 존재이유가 분명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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