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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소값 보자” 북적…출하시기 넘긴 송아지 곳곳에

■현장르포 / 경기도 내 첫 재개장한 안성가축시장

[축산신문 ■안성=김길호 기자]
 
- 가축시장이 다시 열렸지만 대부분 시세를 확인할 뿐 선뜻 매매에 나서는 사람은 드물었다.
출품두수 예년의 절반 조금 넘어
소규모 농가 입식 수요 낙찰 주류

FMD발생으로 폐쇄됐던 경기도내 가축시장 중 안성가축시장(금광면 개산리)이 지난 12일 첫 개장했다.
안성가축시장은 평균 90~100두 정도가 출품됐지만 이날은 64두가 출품되어 63두가 낙찰되고 1두가 유찰됐다. 이날 경매에는 관련 종사자와 경매참여자 뿐 아니라, 단순 관망자들을 포함한 160여명이 참여해, 소값 하락에 따른 송아지 가격 변동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안성 축협 이재문 과장은 “빠른 개장에 브루셀라 증명서 등을 준비 못해, 경매 송아지는 줄었지만, FMD 이후 첫 우시장 개장에 대한 관심이 높고 농축산인들이 가격 시세를 가늠하기 위해 많이 찾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경매에 참여한 이종택씨(보개면 동평리 이지농장)는 “송아지는 2년을 키워야 마진이 생기는데, 사료값은 kg당 40원이 오르고 소 값은 계속 떨어져 점점 더 소를 키우기가 힘들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매 송아지는 그동안 FMD으로 출하하지 못한 상황을 감안, 평소 6~8개월 송아지만 거래하던 규제를 없애, 생후 11개월 된 송아지가 모습을 보이는 등, 출하시기를 놓친 송아지들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또한, 기존 경매시장이 대규모 농가에 대규모 낙찰이 주를 이루었지만, 첫 우시장 경매에서는 소규모 농가가 대거 참여 낙찰해, 지난 4개월간 거래의 공백에 대한 소규모 축산인들의 입식시기가 급해졌음을 드러냈다.
안성시청 축산과 관계자는 “12월 마지막 경매가가 수송아지는 200만원 하던 것이 211만4,000원, 암송아지는 170만원에서 210만원으로 반짝 상승했지만, 제대로 된 가격 동향은 최소 한 달 후쯤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매는 1차 59두, 2차로 6두가 최종 낙찰되었으며, 안성 가축시장은 이날을 기점으로 매월 12일과 27일에 거쳐 정상적인 경매를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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