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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실경영현장을 찾아서 / 진주축협

고품질 축산물 생산지원·판매사업 박차…도농복합조합 ‘모범’

[축산신문 ■진주=권재만 기자]
 
<사진 위부터 시계방항>
1. 대형하나로마트 축산물코너에서 한우고기 고급육을 소개하면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는 진주축협 정연규 조합장(가운데)과 임직원.
2. 올해 상반기 종합심사분석회의 및 하반기 사업추진다짐대회 장면.
3. 아래 사진은 조합원 자녀 장학금을 전달식 장면.
4.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진주시에 1천만원의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한 진주축협. 왼쪽부터 최종영 상임이사, 정영석 진주시장, 정연규 조합장, 김명호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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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간 당기순익 10배 가까이 증가…초우량 조합 발돋움
학자금 지원·무료건강검진 등 조합원 복지증진 최선
전문식당·판매점 추진…‘한우지예’ 유통활성화 도모

경남 서부지역의 중심도시에서 협동조합의 표준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진주축협(조합장 정연규)은 고품질 축산물 생산 지원기능과 도시 소비자에 대한 판매역할 수행 등 도농복합조합으로서의 기능에 충실하며 도심 속에 축협의 존재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어 주목받는 조합이다.


지난 1966년 진주진양축산업협동조합으로 설립된 이래 꾸준한 변모를 이루어낸 진주축협은 현재 정연규 조합장, 최종영 상임이사를 비롯한 9명의 임원과 대의원 50명, 137명의 직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18개 행정구역을 관할지역으로 조합원수는 1천600여명이다. 이중 한우사육농가 698명(43.4%), 양돈농가 83명(5.2%), 낙농농가 48명(3.0%), 양계농가 35명(2.2%), 사슴농가 26명(1.6%), 오리농가 6명(0.4%) 등으로 전 축종이 고루 분포돼 있다.
진주축협은 지난 9월말 현재 자기자본금 149억4천300만원, 연체율 1.80%로 신용사업 실적을 보면 예수금 2천735억원, 상호금융 대출금 2천96억원을 비롯해 경제사업 302억원과 공제료 31억5천7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런 실적을 바탕으로 농협중앙회 회원조합 경영평가결과 모든 항목에서 1등급을 차지하고 있으며, 2007년도에는 전국 축협종합업적평가 결과 경남지역 도시형조합 1위를 차지했다.
진주축협은 지난 2002년 전까지 매년 한 자리 수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주위에서는 조합 사업규모에 비해 수익이 적다는 지적도 받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 2002년 진주축협의 제13대 조합장으로 취임한 정연규 조합장의 진두지휘 아래 내실경영을 꾸준하게 실천한 결과 2003년 15억3천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하면서 이런 지적들은 말끔히 사라졌다. 조합 사업에 걸맞은 수익을 올리는 기반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또 2001년 3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던 진주축협은 지난해 24억1천100만원의 흑자를 시현해 6년 동안 무려 당기순이익이 8배가 늘어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08년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2억4천만원으로 계획대비 133.33%를 달성하며 명실공히 초우량 협동조합으로 거듭 태어나고 있다.
이런 우수한 경영성과는 조합원을 위한 지도·환원사업으로 이어진다. 진주축협은 조합사업의 활성화 및 조합사업 전이용을 위한 지역별 전이용대회를 통해 1천600여명 조합원들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 등을 수렴하기 위해 교육지원사업비 6천800만원을 투입하고 있다.
또 조합 직영 축산물 판매장 출하조합원에 대한 우수축 출하장려금을 지급, 한우 개량육성을 위한 관내 양축농가 인공수정용 1등급 정액비와 하절기 방역용 약품을 무상으로 지원했다. 지난해까지 사료구입농가에 대해 실시한 사료취급 이용고배당 500원(1포당)을 올해 6~700원으로 올려 양축조합원들이 농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워 놓고 있다.
이외에도 진주축협은 매년 조합원 자녀들을 대상으로 학자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도 대학생 43명, 고생학생 10명 등 총 53명을 선발해 2천5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양축농가의 고령화 및 종합병원시설 이용의 애로사항을 보완하고 양축농가의 건강 검진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매년 130명 정도의 조합원에게 무료건강검진도 실시하고 있다.
협동조합간 협동의 원칙 실천 및 도농조합 균형발전과 농촌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는 진주축협은 상대적으로 어려운 계통조합에게 무이자 출하선급금 5억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조합 수익의 사회 환원 차원으로 진주시에 1천만원의 불우이웃돕기 기금을 전달하는 등 사회환원사업 확대와 지역시민과의 상생을 실천하며 지역민과 함께하는 협동조합의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현재 조합이 운영하고 있는 대표 경제사업장을 살펴보면 경남도 지정 축산물 전문 판매장과 병행해 연 매출 111억6천여만원을 기록하고 있는 하나로마트 2개소와 번식우 50두, 브랜드 거세우 90두를 사육하고 있는 생축사업장을 꼽을 수 있다. 생축사업장에서 생산된 송아지는 관내 영세 양축농가에 평균시세의 80% 수준으로 분양된다.
진주축협은 특히 유통기능 강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소비도시라는 진주지역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현재 운영 중인 2곳의 대형하나로마트 축산물코너 외에도 전문판매장 건립과 진주시내 음식점을 대상으로 한 체인점 확보 등 판매채널 확대를 추진해 유통사업 시너지 효과를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진주축협은 최근 축산물 브랜드 전문판매장과 외식사업 진출을 위해 문산읍에 3천31㎡의 부지를 확보했다. 진주축협은 21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내년에 1천평 규모의 축산물 전문판매장과 전문식당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진주축협은 전문판매장과 식당이 마련되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소비자들의 발길을 잡아 경남 한우광역브랜드인 ‘한우지예’의 유통사업의 중심역할을 담당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월 경남지역 18개 축협이 협력하여 탄생시킨 ‘한우지예’ 공동브랜드사업에는 진주축협 조합원 38농가 2천145두가 참여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05년 1천200여평의 부지에 현대화된 시설로 새 단장한 가축시장은 매회 150여마리의 우량 송아지를 공정하게 거래해 유통구조 개선을 이뤘으며, 일반시세 보다 20만원정도 상회하는 수준으로 낙찰돼 지역 양축농가들의 수익에도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본점에 위치한 동물병원에는 전담 수의사를 두고 양축조합원에게 진료와 약품공급을 실비로 제공, 경영비 절감과 서비스 질을 높이고 있다.
진주축협은 앞으로 조합경영 목표를 독자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한 시장 지향적 협동조합 토대를 구축하고 유통혁신을 통한 조합원 실익증대에 기여하는 조합으로 설정하고 있다.
이를 위해 조직내부의 지속적인 경영혁신을 추진하고 미래성장 동력 발굴 등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다져 나간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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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정 연 규 조합장>

"조합원 양축전념 환경 조성…지역과 상생하는 조합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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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과 시민들로부터 무한한 사랑을 받는 조합을 만들기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축산물 판매사업 활성화를 통한 경쟁력을 강화하고, 조합원 정예화 및 이용고배당 중심의 배당체계를 개선하는 등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지난 2002년 취임이후 진주축협 변화를 주도하면서 초우량 조합으로 탈바꿈 시켜 놓은 정연규 조합장은 2006년도 무투표로 재선됐으며, 지난 7월부터는 전국의 지역축협을 대표하는 농협중앙회 이사직도 함께 맡아오고 있다.
“이제부터 지금까지 다져놓은 기반 위에서 조합원들이 걱정 없이 양축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모든 직원들의 에너지를 결집해 나가겠다”는 정 조합장은 “어떤 사업이 실질적으로 조합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 항상 진지하게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양축가 조합원들이 진주축협을 믿고 같이 합심한다면 오히려 지금의 위기는 기회로 다가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탁월한 리더십과 확고한 신념을 겸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정 조합장은 “지금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겠다”며 “한 순간도 긴장을 놓지 않고 진주축협이 전국 최고의 조합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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