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우수 축산물을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먹이자는 취지로 경기도가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학교급식 지원 사업에 대해 경기지역 축협 조합장들이 추진방법에 형평성과 현실감이 결여돼 있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HACCP인증 못 받은 작업장 포함은 문제” 경기도는 올해 추경예산으로 37억원을 확보해 한우 4개, 돼지 4개 등 모두 8개 브랜드 경영체를 지정해 우수축산물 급식사업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축협 조합장들은 지난 14일 평택축협 회의실에서 열린 경인지역축협운영협의회(회장 이환수·평택축협장)에서 경기도가 일부 브랜드만을 대상으로 우수축산물 학교급식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현재 각 지역별로 학교에 브랜드 축산물을 공급하고 있는 축협의 역할을 축소시키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조합장들은 양축조합원들이 생산한 축산물을 관내 학교에 공급하기 위해 축협들은 오랜 기간 동안 노력해 왔다며 경기도가 HACCP 인증을 받지 못한 작업장에서 가공된 축산물까지 지원 대상으로 선정한 것은 모순된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조합장들은 또 경기도가 맞춤농정사업의 일환으로 지원한 브랜드 축산물 가공센터 등을 이번 사업 대상에서 배제한 것은 정책의 일관성 측면에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경기도는 도내 초·중·고 학생들에게 양질의 축산물을 공급해 축산물의 안정적인 소비기반을 확보한다는 취지로 도에서 인증하는 G마크를 획득한 브랜드 경영체를 대상으로 지원대상을 검토해왔다. 이번 사업에 경기도가 선정한 브랜드 경영체는 한우람, 양평개군한우, 안성마춤한우, 한우백년와 동충하초포크, 돈모닝포크, 아이포크, 청미원포크 등이다. 한편 경기지역 축협 조합장들은 지난 15일 경기도를 방문, 건의문을 전달한데 이어 18일 농협경기지역본부에서 이와 관련한 긴급 협의회를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