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국립농업박물관(관장 오경태)이 지난 21일 전통 모내기 체험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하며 농경문화의 소중한 가치를 널리 알렸다. 이번 행사는 농촌 경관을 재현한 야외농업체험장 다랑이논에서 진행됐으며, 인근 초등학교 학생 120여 명이 참여해 특별한 농촌 체험의 시간을 가졌다.
가장 큰 호응을 받은 프로그램은 ‘홍천겨리농경문화’의 상징인 겨릿소 써레질 시연이다. 강원도 무형문화유산 제33호인 이 문화는 두 마리의 소가 짝을 지어 써레를 끄는 전통 방식으로, 이날 시연은 홍천군(군수 신영재)과 홍천겨리농경문화보존회(회장 조성근)가 함께 준비했다. 척박한 산악지형에서 발달한 이 농법은 아이들뿐 아니라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도 진한 인상을 남겼다.
이와 함께 진행된 모내기 체험 행사에서는 경기도종자관리소로부터 분양받은 보리벼, 아롱벼 등 13종의 토종벼를 학생들이 직접 다랑이논에 심었다. 체험 후 제공된 장떡과 가래떡 새참도 큰 호응을 얻었다. 구운초등학교 학생 박성원 어린이는 “쟁기를 끄는 소를 처음 봐서 신기했고, 친구들과 함께한 경험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국립농업박물관과 홍천군 간의 업무협약(MOU)도 체결됐다. 양 기관은 모내기 행사를 계기로 전통 농경문화의 전승 및 지역 농업·농촌 홍보를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