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길호 기자]
경기도가 우리나라 고유 한우 품종인 칡소의 보존과 개량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경기도 축산진흥센터(소장 이양수)는 지난 3일, 한국가축인공수정사협회와 함께 칡소 역량 강화를 위한 전문기관 위촉식<사진>을 갖고, 칡소 유전자원의 체계적인 관리 및 개량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칡소는 짙은 갈색 바탕에 검은 호랑이 무늬가 특징인 우리나라 전통 한우 품종으로, 전국에 약 2천여 마리만 남아 있어 보존 가치가 매우 높다. 현재는 경기도를 포함해 전국 8개 도의 축산과학원 및 가축개량기관이 참여하는 공동 보존 및 개량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경기도는 이번 협력을 통해 ▲신속한 개체 정보 수집 ▲우수 정액 공급 ▲농가 지원 및 사양 관리 강화를 핵심 과제로 설정했다. 특히 가축인공수정사협회와 협력해 신규 개체 현황 조사와 유전정보 수집을 강화하고, 정액 공급망 개선 등 실질적인 개량 기반 마련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양수 소장은 “칡소는 강건한 체질과 우수한 육질, 그리고 독특한 외모를 가진 자랑스러운 토종 품종”이라며, “이번 협력으로 칡소 유전자원이 더욱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향후 정책 수립 및 산업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경기도 내에서는 축산진흥센터를 비롯한 8개 시·군에서 약 260마리의 칡소가 사육되고 있으며, 향후 강원도를 포함한 18개 시·도와 협력을 확대해 우수 정액 교환, 개량 사업 가속화, 토종 축산물 인증 연계 등의 산업화 방안도 적극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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