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영란기자]
유전자 특정 부위 절단…축종별 유전체 교정 가능
다비육종과 협업…PRRS에 강한 종돈 개량 추진
국내 축산업계에서도 유전자 가위가 적용될 전망이다.
장구 교수(서울대 수의과대학<사진>)는 지난 25일 축산정책포럼(회장 김유용·서울대 교수, 이하 축정포럼)에서 ‘축산분야에서 유전자 가위의 적용 및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도 알렸다.
장 교수는 “지금 우리 축산인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우선 질병이 가장 우려되는 만큼 질병에 저항력이 있도록 유전자 가위를 적용하는 것”이라며 “예를 들면 종돈에서 PRRS 발생으로 큰 피해를 주는 점을 고려, PRRS에 저항력이 있도록 종돈을 개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이를 위해 다비육종과 협업중이라며 앞으로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장 교수는 이 뿐만 아니라 우유 알레르기가 없도록 하는 젖소 만들기라든가 한우에서 지방은 줄이고 단백질을 더욱 강화하는 것 등 다양하게 유전자 가위를 적용하는 연구를 진행중임을 밝혔다.
장 교수는 유전자 가위의 축산업 적용에 대해 일부에서 안전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데 대해 다양하게 검토한 결과 안전성에 문제가 없음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장 교수의 유전자 가위 적용이 앞으로 더 확산되면서 활성화될 경우 축산업 발전에 큰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몇십년, 몇백년 동안 개량의 개량을 거쳐 오늘에 이른 가축이 앞으로는 불과 몇 년이면 우리가 바라던 개량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날 축정포럼에 참석한 회원들은 한목소리로 정부 차원의 제도적 마련이 절실하다며 앞으로 정부에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한편, 유전자 가위란 유전자의 특정 부위를 절단해 유전체 교정을 가능하게 하는 인공 제한효소다. 유전자 가위는 돌연변이 유전자가 있는 곳까지 인도해주는 리보핵산(RNA)과 문제의 유전자를 잘라내고 교체하는 절단효소(단백질)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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