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Q. 비육우 프로그램을 보면 갈수록 섭취량이 줄어들다가 마지막에는 8kg 내외로 적혀 있던데 만약에 30개월이 되도 잘 먹으면 사료를 늘리는 것이 좋을까요? 아니면 그대로 유지를 하는 것이 좋을까요? 늘렸을 때의 부작용, 또는 늘리면 안 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A. 윤석준 박사(농협사료 연구개발실)=비육우의 비육 생리에 관련한 아주 중요한 원리 중 하나에 대해 문의하셨습니다.
일반적인 비육 프로그램에는 체중이 증가하면서도 섭취량이 줄어드는 방식으로, 차이는 있겠지만 23~24개월령 이후 소량씩 섭취량이 줄어드는 프로그램을 표준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체중이 더 늘어나는 시점에 왜 섭취량이 줄어드는 방식으로 제시하는지 설명하자면, 비육우의 경우 육성기를 지난 시점부터 다소 적극적인 농후(배합 또는 농축)사료를 과량 섭취하도록 유도합니다. 이러한 조농비율의 불균형 방식으로 사양관리를 해야 하는 이유는 18~20개월령에 높은 일당증체와 근내지방세포의 지방축적을 유도하기 위해서입니다.
일반적으로 번식우에 있어 조사료의 급여 비율이 정상적인 경우에는 필요에 따라서 10년 이상 건강하게 송아지를 생산하게 하지만, 비육우에 있어서는 사육기간을 짧게 하면서 최상의 육량 및 육질등급을 유도해야 하기 때문에 농후사료 중심의 사양관리를 하게 됩니다. 이때 육성기 사양관리가 양호하게 되어 소화기관의 비율 및 용적 그리고 융모의 발달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진 다수의 개체에서는 출하직전까지 배합사료 섭취량이 떨어지지 않게 되며, 배합사료 섭취량이 정상적으로 높게 유지되는 개체의 출하 성적 역시 높은 도체 성적을 나타내게 됩니다. 섭취량을 증진하고 섭취량 편차가 발생되지 않는다면 더 급여해도 좋은 비육우(육성기 사양관리가 잘 된 비육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일부 농가에서 확인되는 사항은 출하 직전 급여 프로그램 대비 과량 급여 시 육량등급이 저하된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가급적 생후 24~26개월령에 초음파 육질 진단을 통해 등지방 두께를 확인하고, 급여량 및 출하 시점을 확인하기 바랍니다.
<자료 : 농협경제지주>